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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부모님 말씀 잘 들어 손해볼 것 하나도 없다', '엄마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등의 말이 있다.
로이킴과 정준영은 Mnet '슈퍼스타K 4'를 통해 처음 연을 맺었다. 당시 두 사람은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로 화끈한 듀엣 무대를 펼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로도 이들의 친분은 꾸준했다. 스포츠부터 각종 게임까지 취미생활을 함께 하고 때로는 룸메이트로 함께 살기도 하며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우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결국 절친인 정준영을 따라 로이킴도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며 '친구따라 감방 간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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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면서도 정준영은 "누나 나 소개시켜 달라"고 장난을 쳤고, 로이킴은 "백번 다시 태어나도 안된다"고 정색했다. 정준영은 "(같이 살 때) 네가 노는 거 별로 안 좋아했잖아"라고 말했다. 로이킴은 "지금도 안 좋아해. 그땐 내가 술을 못 마셨으니까. 형이 날 오염시키기 전"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정준영은 "내가 널 오염시키다니. 널 오염시킨 건 너 자신"이라고 발끈했다.
로이킴의 부친인 김홍택 전 서울탁주주식회사 회장 또한 방송에 출연해 아들이 '슈퍼스타K'에 지원해 가수의 길을 걷는다고 했을 때 일절 반대하다 학업을 놓지 않겠다는 약속에 꿈을 응원하기로 했고, 정준영과 어울려 지내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도 털어놨다.
당시에는 절친끼리의 허세와 장난처럼 들린 대화였지만,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되고,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지금 상황에 미루어 보면 상당히 묘한 여운이 남는 대목이다.
어쨌든 아무리 친구에게 물들었다는 핑계를 대도 로이킴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다. 그가 보여줬던 '엄친아' 이미지는 박살 났고, 팬들은 '퇴출 성명서'를 발표했다.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홍택 씨는 아들을 대신해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은 그치지 않았고, 아버지에 이어 로이킴이 대표가 된 서울탁주주식회사의 대표 브랜드 장수막걸리에 대한 불매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로이킴 측에 '최대한 빨리 귀국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상태다.
이제 남은 건 조사를 받고 죄값을 치르는 일 뿐이다. 로이킴이 언제쯤 한국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돌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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