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잘못"…로이킴 父 김홍택 교수, '정준영 단톡방' 논란 대신 사과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04 09:17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돼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로이킴의 부친 김홍택 홍익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에 대신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로이킴 아버지 강의하시기 좀 그렇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에브리타임은 대학생들이 익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다. 이에 한 학생은 "안 그래도 수업시간에 사과하셨다"며 "다 본인 잘못이라 신다. 미안하다고 학생들이랑 별로 교류도 없는데..심경에 따르면 휴강이 맞는데 내년에 정년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수업하는 게 맞다고 학생들한테 미안하다고 하신다"고 댓글을 달았다. 로이킴의 부친 김홍택 교수는 홍익대학교 건설도시학부(토목공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으로, 2012~2014년에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역임해 이름을 알렸다. 로이킴은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할 당시 김홍택 교수의 아들 임이 알려져 '엄친아' 이미지를 얻었다.


로이킴은 지난 2일 정준영과 승리 등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23개에 걸쳐있는 참가자 16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경찰은 로이킴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직접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3일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로이킴의 논란에 서울탁주제조협회에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 2017년 김홍택 교수가 잡스엔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힌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탁주제조협회 측은 3일 "로이킴의 개인 회사가 아닌 51명 주주 중 한 명일 뿐이라 로이킴과 회사와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날 방송된 SBS '8뉴스'에서 로이킴이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해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다수가 속한 카톡방에 올렸다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가 적용된다. 그러나 불법 촬영 영상을 보기만 한 경우에는 현행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 '정준영 카톡방'에 함께 있던 승리, 최종훈 역시 정준영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용준형은 방관자로 낙인 찍히며 하이라이트에서 탈퇴, 2일 조용히 군에 입대했다.

w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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