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계 거물 아내"…'버닝썬' 큰 손 린사모, 드러난 정체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16:37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빅뱅 전 멤버 승리가 대표이사로 관여한 클럽 '버닝썬'의 주요 해외 투자자로 알려진 일명 린사모의 정체가 드러났다. 린사모는 대만 도박계 거물의 아내로 밝혀졌다.

3일 징저우칸(鏡週刊),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은 린사모의 남편이 대만 중부 타이중의 도박계 거물 위궈주(于國柱)라고 보도했다. 린사모는 '위 사모'였던 것. 징저우칸은 빈과일보의 과거 보도를 빌려 위궈주가 2005년 납치 사건의 피해자로, 범인이 40억 대만달러(약 1천480억원)을 요구해 대만 전역을 놀라게 했던 인물이라 보도했다. 위궈주는 이후 타이중에서 도박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중국에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위궈주는 납치 사건 이후 신분 노출을 꺼렸고, 린사모 역시 영어 이름이 'Yi-Ju Lin'으로 표기돼 린사모라는 이름으로 와전된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린사모의 실제 성씨는 '탕'(唐) 씨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패션잡지인 엘르(ELLE) 대만판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이름과 신분 등은 밝히지 않고 단지 '미스터리 게스트'라는 신분으로 자신의 명품 박물관 같은 전시공간을 공개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엘르 대만판의 인터뷰는 삭제된 상태로, 징저우칸은 이를 언급하며 "린사모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린사모와 버닝썬과의 관계는 지난달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버닝썬, 그 본질을 묻다' 편에서 집중 조명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린사모가 버닝썬의 지분을 20% 보유해 주주로 참여한 해외 투자자라고 밝혔다. 이어 린사모가 홍콩과 타이완을 거점으로 한 중국의 범죄 조직 '삼합회'와 친분이 있다며 "대만에서는 이름 조차 못 꺼내는 인물"이라 소개했다. 린사모는 버닝썬에서 1억 원을 호가하는 '만수르 세트'를 한 번에 두 세트를 주문할 정도의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린사모의 금고지기 안모씨를 횡령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린사모의 투자 수익금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린사모는 국내에서 수 백억 원대 부동산 투자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린사모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지기 안씨를 입건한 것도 이 투자금을 조성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린사모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마약, 성폭행, 경찰 유착의혹 등으로 얼룩진 클럽 버닝썬 사태의 또 다른 의혹이 밝혀질지, 린사모가 버닝썬 뿐 아니라 국내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 진짜 이유가 공개될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사진=넥스트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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