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윤석이 연출 데뷔 소감을 전했다.
물론 '미성년'은 충무로 최고의 배우 김윤석의 뛰어난 연기도 빛나는 작품이다. 그동안 묵직하고 강렬한 선굵은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우유부단하면서도 무책임한, 비겁하고 옹졸하기까지 한 주인공 대원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본인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려하기는커녕 도망치기만 하는 대원의 모습은 지질하다 못해 이상한 웃음까지 자아낸다.
이날 김윤석은 첫 연출작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감독이 되니까 한 컷 한 컷이 다 신경이 쓰인다. 몇 초되지 않는 한 컷까지 신경이 쓰인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영화평이 스스로 안보고 있다. 안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안보고 평점심을 유지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 연극에서는 극중 주리가 남학생이었다. 그런데 그 공연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작가님을 만났고 시나리오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근데 저는 남학생이 아니라 여학생들로만 바꾸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남여학생으로 하면 불필요한 다른 느낌으로 전달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여학생 둘로 바뀌는게 나을거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때 이후 영화로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고 입을 연 김윤석. 그는 "감독님께 전달해서 영화화 만들 때 가장 길게 걸리는 시간이 3년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저는 5년이 걸렸다. 해보니까 쉬운일이 아니더라"며 웃었다.
원래 연출가의 꿈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원래 언젠가는 연출가를 하려는 막연한 목표가 있었다. '황해' 찍을 때도 하정우씨랑 '형이 먼저 하세요' '네가 먼저해라'라면서 연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했다"며 "원래 연극 연출도 했었고 언젠가는 하고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 연출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으면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너무 늦게 시작한게 아니냐고 했지만 저는 준비가 필요했다. 준비도 없이 연출을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 시기적으로 잘 맞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늦으면 안될 것 같긴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성년'은 김윤석이 메가폰을 들었으며 김윤석,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