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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 데이드림)가 오늘(3일) 밤, 연쇄살인마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몸에 20년 전 형사의 영혼을 빙의시킨 강필성(송새벽), 영매가 된 홍서정(고준희)과 함께 제2막에 접어든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예측이 불가한 미스터리 떡밥들이 남아 있는 상황. 이에 시청자들의 뇌리를 맴돌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 세 가지를 짚어봤다.
#2. 영혼 나무에 갇힌 영매 금조(길해연), 연쇄살인마 막는 열쇠 될까?
지난 7회에서 빙의된 오수혁에게 위협을 당했던 홍서정. 위기의 순간 그녀를 구한 건 연쇄살인마 황대두에게 잡혀 있었던 금조(길해연)의 영혼이었다.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영적 능력으로 황대두의 영혼을 뚫고 나왔던 것. 그러나 금조의 영혼은 더이상 딴짓을 할 수 없도록 영혼 나무의 더 깊숙한 곳에 갇히게 됐다. 과연 금조의 영혼은 이대로 갇힌 채 소멸되는 것인지, 혹은 위기의 순간에 황대두를 막을 수 있는 열쇠가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난 8회에서 성냥개비를 꺼내 불붙이기를 반복하던 빙의된 오수혁은 휘발유 통을 들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소름 끼치는 미소와 함께 눈물 흘렸다. 어두운 밤, 허름한 가정집 앞마당에 기름을 뿌린 뒤 성냥개비에 불을 붙이는 아이는 황대두의 어린 시절 모습이었을까. 자신이 살해한 사람들의 영혼을 먹고 끔찍한 괴물이 돼가고 그에게 금조는 "네 분노가 뭔지 알아. 그 시절, 네가 겪었던 그 일들 때문에 네가 이렇게 됐으니까"라고 했고, 이에 그는 "이제 돌이킬 수 없잖아"라고 답했다. 아직 풀리지 않은 그의 과거, 돌이킬 수 없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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