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애들'의 오타"라던 승리, 성접대 일부 사실로→윤총경 추가 입건 [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7:56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발걸음을 옮기는 승리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14/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앞서 승리가 했던 거짓말도 하나가 또 늘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주 동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 및 여성 4~5명을 불러 조사했고 성접대 의혹을 일부 사실로 확인했다"며 "수사기법상 입건자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성관계가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접대 대상이 외국인이었는지, 여성들이 성접대를 하고 대가를 받은 것을 확인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출입기자단과 정례 간담회에서 "티켓과 골프, 식사 등을 모두 포함해서 윤총경을 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이 받은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 외에도 윤 총경이 빅뱅 콘서트 티켓 등을 받았고, 윤 총경에 대해 김영란법을 적용해 추가 입건했다. 다만 청탁금지법은 액수가 특정돼야 하는데 골프장, 식당 등에 별도 영장이 필요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임을 덧붙였다.


승리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승리는 단체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과 유착돼 있다는 의혹도 처음엔 부인했다. 하지만 윤 총경이 2017~2018년 청와대 근무시절 승리와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식사나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그제서야 "식사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승리는 지난 23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을 언급하면서 "(정준영을) 왜 안 말렸겠느냐.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 마, 큰일 나 진짜'라고 하며 말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승리 역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것이 확인되며 그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승리는 2015년 12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자애들을 불러라", "잘 주는 여자애들로" 등의 메시지를 남겨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섬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 2015년 성탄절 즈음에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한 성매매 알선 의혹도 받고 있다.


승리는 이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앞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며 억울함을 표현 한 바 있지만, 이번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일부지만 사실로 확인됐다고 한 만큼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승리는 거짓말 뿐이 아니라 정준영과 '절친'답게 나란히 반성과는 거리가 먼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지난달 26일 채널A '뉴스A'에서는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인 정준영이 만화책 등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정준영은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눈물까지 글썽이며 사과문을 발표했던 것과는 다르게 정준영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임의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를 공장 초기화해 모든 데이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구속 수감 이후 만화책을 보고 지낸다는 근황까지 알려지자 대중은 "반성하는 태도가 아닌 것 같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승리는 지난달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서울 강남의 A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과 풀 메이크업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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