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찰 "버닝썬 그후 13명 구속, 승리패밀리 경찰유착 엄중조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4:5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버닝썬 사태' 발발 이후 13명이 구속됐다. 하지만 정작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선 빅뱅 전 멤버 승리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요원하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과 관련해 108명을 입건하고 13명을 구속했다. 버닝썬 내 마약류 관련 입건자는 53명으로 늘었고, 구속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입건된 53명 가운데 버닝썬 관계자는 15명(구속 4명), 버닝썬 외 다른 클럽 관계자는 29명(구속 2명)이다. 속칭 '물뽕'이라 불리는 GHB를 유통하다 적발된 이는 9명(구속 1명)이다. 그러나 정작 버닝썬 게이트의 최고위층인 이문호 공동대표는 마약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클럽의 초기 투자자이자 사내이사로도 재직했던 승리는 아직도 수사 단계다.

더욱이 승리는 버닝썬과 관련한 폭행 마약유통 성범죄 경찰유착 탈세 의혹 외에도 성접대 원정성매매알선 해외상습도박 마약투약 경찰유착 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정하고 있고, 경찰 조사도 답보 상태를 보여 '꼬리 자르기'라는 비난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 관련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그중에는 여성 4~5명이 포함됐다. 단순 동석만 한 것이 아니라 성관계도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은 2015년 크리스마스 무렵 일본인 사업가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 의혹과 지난해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생일파티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성접대 의혹 외에 승리에 대한 혐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횡령 불법촬영 김영란법위반 등의 혐의가 그새 추가됐다. 경찰은 승리가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가 설립했던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두 사람이 수 천만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승리가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유인석 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성의 알몸 사진을 공유한 것을 파악하고 추가 입건했다. 또 승리 패밀리가 '경찰총장'이라 불렀던 윤 모 총경에게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선물한 것을 밝혀내고 윤 총경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윤 모 총경 등 유착 의혹 경찰관과 관련해 금융계좌 추적, 사무실 및 골프장 압수수색, 통화내역 조회 등으로 한번이라도 통화하거나 만난 적 있는 직원들은 수사 선상에 올려 수사하고 있다. 유흥업소와 유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확인하고 수사하겠다"며 "경중 가리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유착관련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여론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시간이 걸려도 실시간 수사 내용을 알려 경찰 수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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