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무한도전' 종영 1주년 회동→여전한 화제성, 시즌2 기다림은 계속(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0:1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3년 동안 함께 했던 시간을 1년의 공백으로 잊어버리긴 불가능했다. 종영 1주년을 맞아 다시 모인 '무한도전', 팬들은 뇌리에는 여전히 그들이 있었다.

'무한도전' 팀은 종영 1주년이었던 31일 뜻깊은 '만찬'을 마련했다. 회식 자리에는 수장 김태호 PD를 비롯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조세호, 광희까지 함께했다. '무한도전'은 단체 사진으로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에 새 게시글이 올라온 것 역시 종영 이후 1년만이다.

멤버들은 깜짝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방송 활동보다 식당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정준하는 "1년 만에 만난다고 하니까 방송을 하는 줄은 모르고 멤버들을 본다는 게 설렘이 있더라"고 전했고 박명수는 "예전 '무한도전'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저도 가끔 제가 나오는 '무한도전'을 보고 많이 웃는다"고 그리워 했다. 하하 역시 "항상 그리워했다. 다 모이니까 감동적이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원년멤버' 정형돈과 노홍철도 영상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부득이 하게 촬영 중이라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전한 정형돈은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라겠다.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5년만에 하는 것 같은데 감히 해보겠다"고 운을 뗀 뒤 "무한~도전!"이라고 외치며 인사를 전한 노홍철. 그는 "제가 감히 '무한도전'을 외치고 드릴 말씀은 없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한 마디뿐이다. 너무 죄송하다"며 무릎 꿇고 손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재석은 '무한도전' 컴백에 대한 강한 의지와 소망을 드러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정말 이른 시일 안에 찾아뵀으면 좋겠다. 올해 안에는 뵀으면 좋겠다. 세형이랑 세호는 가요제를 못 하지 않았느냐"고 운을 뗀 유재석은 "언제 '무한도전'을 하냐는 말을 많이 해주는데,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시청자분들이 저희를 기다려주신다면 꼭 돌아가도록 하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해 3월 31일 종영한 MBC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멤버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를 그렸다. 무려 13년 간이나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청자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합친 시간 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무한도전'을 만났고, 함께 성장했다. 매주 토요일 저녁 만날 수 있었던 친구 같은 존재였다.
또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재미와 웃음을 전해주는 것을 떠나 의미와 감동을 주는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돌 역사 특강 특집을 시작으로 군함도와 우토로 마을을 재조명한 배달의 무도 특집, 도산 안창호의 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 낸 LA 특집 등 잊지 말아야 할 역사에 대해 이야기 했고, 선거를 활용한 특집으로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으며, 환경 오염에 대한 특집을 통해 대중에 경감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여러달을 연습해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프로레슬링, 봅슬레이, 웹툰 등에 도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장수 예능'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매년 모든 수익금을 기부했던 달력 제작, 4년에 한번씩 진행했던 고속도로 가요제, 추억의 가수 열풍을 이끌었던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못친소, 무한상사, 추격전 등 '무한도전'만이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브랜드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항상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다.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방송되면서 시청률 하락과 노홍철·길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차, 핵심 멤버인 정형돈의 건강 악화로 인한 하차, 새 멤버들에 대한 대중의 반감 등으로 끊임없이 위기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런 위기설에도 '무한도전'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위기설에 휩쓸려 휘청대는 대신에 늘 새로운 이야기와 콘셉트로 위기설을 극복했다.

갖은 악재에도 언제나 '국민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놓지 않았던 '무한도전'이기에 시청자들은 아직까지도 '무한도전'을 그리워하고 있다. 종영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한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만 봐도 시청자들이 얼마나 '무한도전'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시 돌아오고야 말겠다는 김태호 PD와 멤버들의 강력한 의지와 애청자 강렬한 소망이 더해져 언젠가는 '무한도전'이 다시 돌아올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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