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요즘 현실이 더 드라마 같아"…'국민여러분' 사이다 한사발 마셔볼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5:19


배우 태인호, 이유영, 최시원, 김민정, 김의성이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1/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새 월화극 '대국민사기극 국민여러분!(이하 국민여러분)'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후속으로 1일 첫 방송하는 '국민여러분'은 사기꾼 남편과 경찰 부인의 아찔하면서도 극적인 결혼생활을 그린 코믹 범죄 정치드라마다.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이 참석했다.


배우 최시원이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1/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는 작품에 대해 "요즘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 그래서 이런 드라마들이 성에 안찼던 것 같다"면서도 "우리 드라마는 사실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이고 설정 자체가 만화 같지만 그 안에서 흔히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잘못된 일을 할때 정당한 처벌을 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드라마들은 한발짝 멀어져서 관찰하는 느낌을 줬다. 또 주인공들이 부조리한 현실을 깨고 앞으로 나가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사기꾼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주인공이 할수 있는 영역 커졌다"며 "자유롭게 정치 세태를 풍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너무 판타지를 보여드리고 싶진 않고 어떻게하면 현실을 인식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 있을 지 그 중간톤을 만들려고 한다"며 "한 드라마 안에 다른 3개의 드라마를 찍고 있는 것 같다. 늘 분위기가 달라서 완성된 드라마가 어떨지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

최시원은 극중 3대째 사기꾼 역을 맡았다. 최시원은 2년 전 반려견이 옆집 거주자를 물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처음 활동을 시작하는 그는 사과부터 했다. 그는 "저와 관련된 일에 대해 더욱더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하는 것을 깨달았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양정국 캐릭터에 대해 "나만 사기꾼이 아니라 집안 3대가 사기꾼이다. 독자로서 경찰 와이프를 둔 우여곡절이 많고 인생에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하며 "2년만에 복귀하는데 같이 한번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들 감독과 작업하게 돼 기쁘고 재밌고 유쾌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유영이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1/
강력계 형사이자 양정국과 결혼하는 김미영 역을 맡은 이유영은 "한때 일진이었다가 경찰이 된 캐릭터다. 직선적이고 솔직해 누가 봐도 멋있는 여성이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전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아서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지으면서 읽었다"며 "그만큼 너무 재밌었다. 사실 내가 맡은 김미영은 코믹한 캐릭터는 아니다. 상황이 웃긴 것이다"고 했다.


배우 김의성이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1/

김의성은 '국민여러분'에서 3선 국회의원이지만 허위사실 유포로 당선 무효가된 김주명 역을 맡았다. "롤모델이 있나"라는 질문에 김의성은 "국회의원들의 내면을 알수 없어 롤모델을 삼을 수는 없었다"면서도 "내가 아는 분 중에 학교 선배 중에 좋아하는 안민석 의원이 있다. 일하면서 공적인 자리에서 몇번 굥는데 그분 정치성향과 관계없이 정치인으로서 무르익은 그분의 외형적인 모습을 흉내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분의 철학이나 정치 성향이 아니라 외형적인 모습을 보고 이마도 넓게 해봤고 그 분의 재미있는 부분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내 정치성향과 내가 맡은 역할과는 상관이 없다"며 "기본적으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어떤 의미들이 자연스럽게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민정이 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1/
김민정은 '국민여러분'에서 박후자 역을 맡았다. 박후자는 대한민국 사채업자의 전설 박상필의 넷째딸이자 후계자다.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후계자 수업을 받다 아버지에게 사기를 친 양정국(최시원)에게 복수를 꿈꾸는 역할이다. 그는 "갑질로 유명한 분들이 많은데 롤모델이 있나"라는 질문에 "조금 위험한 질문이지 않나"라고 웃으면서도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박후자는 비밀스럽고 멋진 매력의 소유자다. (매력을 위해) 최대한 대본 그대로 연기하려고 한다"며 "그래서 여느 드라마보다 대사를 굉장히 열심히 외우는 것 같다. 자다 일어나도 그 대사를 할 수 있을정도로 숙지해야하고 템포를 빨리해야한다. 제 말투로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한번 봐달라"고 했다.

이어 "그냥 박후자에게 끌렸다. 작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시되는게 캐릭터인데 박후자는 40대가 되서 하면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우리나라 드라마의 여성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혀줄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국민여러분'은 '동네변호사 조들호2'와 마찬가지로 '사이다' 콘셉트를 택했다. 최근 부정부패, 코믹 등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여러분'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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