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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막다른골목' 최수영 "女감독·女제작자·女원작자·女주인공, 더욱 의미있는 작품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28 17:2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수영이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촬영 소감을 전했다.

애인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최수영)가 우연히 들른 막다른 골목의 카페 '엔드포인트'에서 카페 점장 니시야마(다나카 순스케)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감성멜로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최현영 감독). 극중 주인공 유미 역을 맡은 최수영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국내에 데뷔,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으로 가요계를 휩쓸었던 수영. 가수 뿐 아니라 드라마 '제3 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내 생애 봄날', '38사 기동대', '밥상 차리는 남자'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가 첫 주연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으로 영화 배우로서 발을 내딛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키친' '도마뱀'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부문으로 초청·상영돼 '가슴 따뜻한 힐링 무비'로 호평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나고야, 도쿄, 교토, 오사카 등 일본 곳곳에서 순차개봉돼 반복 관람 열풍을 일으켰다. 수영은 극중 오랜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뒤 카페 겸 게스트 하우스 엔드포인트에 머물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여행객 유미 역 능숙한 일본어 연기와 따뜻한 톤의 연기와 분위기로 관객을 따스히 어루만진다.

이날 최수영은 "원래 사실 유미처럼 현실감각이 없는 스타일이다. 솔로 앨범을 낼때도 그렇고 주연 영화를 할 때도 그렇고 어떤 타이틀을 생각하지 않고 저지르는 스타일이다. 딱 주연이라고 하니까 내가 책임 져야할 프로젝트라는 걸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 두렵고 떨리는 기분이 동시에 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미 일본에서 순차 개봉을 했지만 한국에서 선보이는게 더 떨리다는 최수영. 그는 작품을 대하는 한국과 일본 매스컴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연기를 해본적이 없다보니까 저를 정말 매스컴에서 보던 소녀시대 수영으로만 생각하시더라"며 "질문도 무대 언제 다시 볼 수 있냐는 질문이 많았다. 하지만 요시모토 바나나 선생님이 워낙 유명하셔서 문학쪽 인터뷰는 작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개봉보다는 아무래도 한국 개봉이 더 떨린다. 일본의 포털 사이트는 제가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않고 잘모르니까 주변 배우분들이 말해줘야 실감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동료 연예인과 기자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내가 했던 작품을 보여드리는 자리이구나라고 실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원작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을 묻자 "사실 소설의 느낌과는 다른 것 같긴 하다. 원작 소설을 읽고 받은 느낌과 영화의 느낌은 좀 다르다. 하지만 영화는 감독님의 세계관이 담긴 작품이기 때문에 소설과 다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가 만들어질 때 무조건 여성 감독이여야 한다고 제작사 감독님이 생각했고 저 또한 여성 감독, 여성 제작자, 여성 작가의 작품을 했다는게 의미가 있었다. 오로지 유미의 시선만 따라가는 영화가 참 좋았다. 영화에서는 이시야마의 미묘한 기류를 다 걷어내고 오로지 유미의 정서를 집요하게 따라가는게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단편영화 '그 후...'(2009)로 히로시마에서 열린 다마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는 최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수영, 다나카 순스케, 안보현, 동현배, 배누리 등이 출연한다. 4월 4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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