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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1)가 "'생일'은 어떤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생일'의 주인공 설경구는 뜨거운 열연으로 담담하고 잔잔하게 파고드는, 강렬한 여운을 안기는 '생일'에 힘을 더한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몰입, 일상에 스며드는 담담한 연기로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
극 중 자신을 유독 닮았던 아들 수호가 떠난 날, 가족 곁에 있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한 아빠 정일로 변신한 설경구.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이 공존하는 아버지의 복잡한 심경을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설경구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뜨거운 열연을 선보인 작품으로 떠오른 '생일'. 앞서 지난 20일 개봉한 스릴러 영화 '우상'(이수진 감독)으로 관객을 만난 설경구는 연이어 4월, 다시 한번 스크린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 '생일'에서 설경구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00, 박흥식 감독) 이후 18년 만에 전도연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그는 "그때 '우상' 촬영 분량의 반도 못 찍고 있었는데 '생일' 제작자인 이준동 대표가 내게 일주일간 시간을 줬다. 모든 상황이 내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편하게 거절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 기다리는 동안 '생일' 시나리오 읽었는데 읽고 나니 생각이 전혀 바꼈다. 어떻게든 조절을 하면서라도 '생일'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생일'은 '우상' 분량이 끝나고 열흘 안 돼 촬영에 들어갔다. '우상' 당시 노랗게 탈색된 머리를 6~7개월 하다가 '생일'로 검은 머리로 바꾸니까 너무 낯설더라. 검은 머리가 왜이렇게 낯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반대로 '생일'에 오히려 낯선 모습으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낯선 모습에 낯선 상황에 들어가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 등이 가세했고 '시' '여행자' 연출부 출신 이종언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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