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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 노래 중 한 소절, 15초가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이날 현장에는 틱톡 코리아의 배정현 한국 사업개발 총괄이사와 이어진 글로벌 사업개발이 참석, 틱톡의 역사와 그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과, 오디션 '틱톡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소개에 나섰다. 이어 멘토를 맡은 가수 윤도현, 윤민수, 거미, 김준수(XIA), 래퍼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와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틱톡 측에 따르면 '틱톡 스포트라이트'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진행되는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15초에서 1분 미만의 음원을 제출하고, 이는 틱톡내 인기 검증(관련 영상 조회 공유수 등) 결과 및 멘토들의 심사를 거친다. 1차 예선에서 200곡, 2차 예선에서 50곡, 그리고 최종 3단계 심사에서는 10곡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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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없으면 음악도 의미가 없어보일 수 있는 시대다.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15초 안에 어떤 임팩트를 줄지 궁금하다. 저희 장르(힙합)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다이나믹듀오, "곡 하나가 사랑을 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까지 시간의 벽을 허물어줄 것"이라는 김준수의 말이 그나마 인상적이었다. 다이나믹듀오를 제외하면 이들 멘토들의 음악적 지향점이 감정을 쌓아올려 터뜨리는 발라드(K-Soul)나 록이라는 점도 의아하게 느껴진다.
멘토들의 이날 행사 참석은 보다 진지한 음악적인 발언을 통해 '15초 오디션'이라는 특징과는 다른 무게감을 주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러기엔 주어진 시간이 턱없이 짧았다. 틱톡의 역사와 이번 오디션에 대한 주최측의 소개, 그리고 홍보를 위한 MC의 질문이 길게 계속된 반면, 기자와의 질의응답은 단 3차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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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조금씩 본 궤도를 찾아가려던 이 순간, 틱톡 측은 질문 여부를 묻지도 않고 시간 관계상이라며 질의응답을 마무리했다. 취재진들 사이에선 '이럴 거면 기자들 왜 불렀냐' '두번 묻지도 않나'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왔지만, 그대로 행사는 끝났다. 멘토들은 퇴장하고, 점심식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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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스포트라이트'는 최소 15초에서 최대 1분 미만의 제한된 음원으로 아티스트들의 창의력을 겨루는 오디션이다. 참여자격에 제한은 없으나, 신인이나 아마추어가 대다수를 이룬다고 보면 휘발적이고 가벼운 오디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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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틱톡 측은 '틱톡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K뮤직을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다. 실시간 소통을 통해 오디션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자신감만 가득했다. 다소 적게 느껴지는 상금을 어떤 식으로 보완하겠다거나, 음원 유통 외에 선발된 뮤지션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케어해나갈지에 대해 적어도 이날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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