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기 신들이 한 프레임에 모였다. '더 뱅커'는 최초 3人 공동대상을 안겨줄 드라마가 될까.
이재진 PD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확히는 금융 드라마의 탈을 쓴 정치 드라마라고 본다. 은행이라는 배경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을 담고 있고, 돈이 어디로 흘러가고 이 돈이 왜 갈등을 만드는지에 대해 추적하는 정의로운 감사의 이야기다. 금융 드라마 중에서도 은행을 택한 것이 기존의 다른 드라마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주식을 담는 것이 자극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회에 울리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는 은행이 낫다고 생각했다. 오피스 정치 수사극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상중은 "이재진 PD가 금융 수사극에 정치극이라고 말했는데 제가 보탠다면 휴머니즘이 있는 드라마라고 하고 싶다. 이 드라마는 은행이라는 조직을 통해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휴머니즘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
'더 뱅커'는 연기신들을 모두 모은 작품이다. 이재진 PD는 "왕 한번씩 해보신 배우들이다. 나는 왕 콜렉터다. 주인공 네 분은 다 왕을 해봤다. 김상중 선배는 너무 감사하다. 원작 만화의 그림체를 보면 김상중 선배처럼 생겼다. 전작인 '황금무지개'로 함께 한적이 있는데 이후에 만나서 만화책 한 권 들고 말씀해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셨다. 그 뒤로 채시라 선배님, 유동근 선배님 등 다 잘 이뤄졌다. '하겠다'고 연락을 주시는 것이 너무 기뻤다. 촬영에 들어가서도 '캐스팅을 잘 모셨다'고 만족하면서 찍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 이재진 PD는 "여러 분들께 자문도 구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대본을 뽑아서 조연출들에게 보여줬는데 '수신'과 '여신'을 모르더라. 그래서 생갭다 어렵겠다고 생각했고, 더욱 더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만들기로 했다. 어차피 연기는 '신(神)'들이 모였으니, 저는 연출의 방향을 신경쓰기로 했다. 용어들은 자막을 보시면 될 거 같다"며 "운이 좋았다고는 했지만, 캐릭터와 상황에 대해 배우들께 설명하는데 집중했고 나머지는 배우들이 너무 잘해줬다. 젊은 친구들도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신다. 제 생각에는 굉장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김상중, 유동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완벽히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김상중 선배도 유동근 선배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또 김상중은 "상당히 큰 짐을 지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지만, 이 짐을 끝까지 지고가려고 한다. '멋짐'을"이라며 "이재진 감독이 리메이크가 잘 안됐다고 하는데 이제는 좀 하나 잘 될 때가 되지 않나 싶다. 노대호라는 인물은 일개 지점장에 불과했고, 민원을 들어주려 갖은 일을 많이 했다. 별볼일 없는 사람이 별볼일 있게 되면 달라진다. 우리 모두는 영웅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노대호를 통해 보여줄 거고, 그런 것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지 않나 싶다. 전작은 봄이 안 왔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안 나온 거 같다. 이번에는 더 뱅커가 시청률이 축적되지 않나 싶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채시라는 "어떻게 하면 시너지가 날지,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까를 생각하니까 신이 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더 뱅커'는 최초 3인 공동 연기대상을 받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쟁쟁한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이에 대해 김상중은 "그것은 나중의 일"이라며 "이 드라마가 끝나고 잔칫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 뱅커'는 선과 악이 확실하게 나뉜 드라마는 아니다. 서로 각자에게는 선일수도, 악일수도 있다는 것. 채시라는 "누구는 나쁘고 착하고의 드라마가 아니라 '나도 저럴 수 있었겠다'는 마음으로 나는 이런 방식으로 저 사람은 저런 방식으로 지켜오는 거다. 유동근 선배의 역할은 악역이라 볼 수 없다. 보시면서 느끼시는 것이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김상중 또한 "본격 리얼리즘 드라마"라며 각자가 각자에게 선인이자 악인일 수 있음을 다시금 설명했다.
유동근은 "사극에서 비교적 왕 역할을 많이 했는데 왕은 피를 봐야 그 역할이 빛이 난다. 저는 열심히 한 죄밖에 없다. 행장은 대본을 접하며 행장이란 역할도 처음이고 3연임을 했다는 것 자체가 그건 뭔가 악의 굴레 속에 현존해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어 호기심이 갔다. 수목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후배들과의 작업이 너무나 좋았다. 악역이라는 것을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악역에 표본이 되어줄까, 그런 것을 입체적으로 해보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다. 방송을 보시면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
|
이어 "그리고 또 리메이크 작품들이 안된다고들 하시는데 결과들에 대해 알아보니 대체적으로 좋지 않더라.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것 중에 안 된 것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가야 하는 방향이 있다. 그런 것에 대해 안정감을 주는 게 있었다. 대부분 망한 리메이크작품들은 원작의 팬이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유명하지만, 한국에서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조금 더 오리지널에 가깝게 봐주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진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의 우려는 덜 된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공약도 미리 준비했다. 차인하는 "15.5%가 넘으면 선배님들 포함, 저희들이 다 적금 같은 것을 들어서 필요한 분께 드리자고 생각을 했다. 한 사람당 100만원씩 모아서 통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했다. 김상중은 덧붙여 "
이재진 PD는 마지막으로 "지난해부터 MBC 드라마들이 무거운게 많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하면서도 어려운 것을 쉽게 풀고 싶다고 생각했고, 묵직한 얘기를 좀 가볍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신규 캐릭터를 준비했다. 감사실 3인방도 새로 추가된 부분이다. 이 드라마가 무거울 수 있는 부분들을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가 풀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사가 붙으면서 어려울 거 같을 때에 가벼운 부분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여러분이 보시는 것보다도 더 밝게 가려고 노력했다. 저희 제작진과 작가들이 노력했다. 저희 작가들이 세 명이다. 시트콤 출신과 은행 출신 등 조합이 잘 돼있다. 계속해서 밝고 경쾌한 느낌을 끝까지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와중에 우리가 가진 주제의식이 무너지지 않는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 뱅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