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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이말년 작가가 샘킴 셰프와
이말년은 필명을 '이말년'으로 한 이유에 대해 "그때 군대 막 전역해서 말년 생활이 편해서 인생 말년도 편하고 싶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호민은 이말년의 첫인상에 대해 "상당히 뻔뻔했는데 그게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왔다. 그래서 30분 통화를 하고 '언제 한 번 놀러와'라고 그냥 인사치레로 말한 건데 바로 다음 주에 왔다"며 "기안84랑 같이 왔는데 둘 다 양말도 안 신고 신혼집에 왔다. 완전 우리 집을 털고 갔다"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이말년은 "그때 기안84가 힘들었다. 만화 막 시작할 때라서 내가 데리고 가서 먹였어야 했다"고 설명해 폭소케 했다.
세 사람은 나란히 정호영 셰프를 모델로 선정해 진검 승부를 펼쳤다. 정호영은 김풍의 그림은 바로 탈락시켰고, 자신의 특징을 잘 잡아낸 이말년의 그림을 선택했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웹툰왕'이 된 이말년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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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입 질문에 "부장님 월급 정도 되는 거 같다"며 억대 연봉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먹방 한 적 있냐는 질문에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11시부터 5시까지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먹게 된다. 근데 깨작거리면서 먹거나 밥맛 떨어지게 먹는다"며 "그래서 '다이어트 먹방'이라고 분류해서 올린다. 라면 먹고 싶을 때 보면 밥맛이 떨어지게 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딸과 경쟁한다. 딸도 맛없게 먹는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이에 절친한 김풍과 주호민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진짜 복 떨어지게 먹는다", "이말년 어머니께서 손을 놓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이말년은 "어머니가 '저XX한테는 뭘 해주기가 싫다'고 하셨다"며 "이것 때문에 '냉부해' 출연을 꺼렸다. 셰프, 시청자에게 실례가 될 거 같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먹고 치우는 과정이 귀찮아서 햄버거를 좋아하고, 김치는 사연과 이유가 있을 때만 먹는다는 독특한 이말년의 입맛에 셰프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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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과는 다르게 뜻밖의 리액션과 폭풍 먹방을 펼친 이말년은 샘킴의 요리를 선택했다. 그는 특히 오징어순대를 극찬하며 "겉과 속이 다른 아이다. 오징어 기대했는데 감자 맛이 난다. 유쾌한 배신감"이라고 평했다.
젓가락질도 귀찮다는 이말년의 두 번째 희망요리는 '숟가락 하나만 써서 먹을 수 있는 요리'였다. 이에 정호영은 재료를 몽땅 넣은 후토마키와 새우, 파프리카를 갈아 만든 어묵 '후뚜루마뚜루'를 만들었다. 유현수 셰프는 볶은 김치와 햄버거, 탕수 새우를 넣은 '김버탕'에 팥 맛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팥빙수 '김치 와장창'을 선보였다. 특히 유현수는 주제에 맞게 숟가락만 사용한 요리로 눈길을 끌었다. 한입에 넣기 힘들 정도로 큰 후토마키를 맛본 이말년은 "내 입안은 10년 만에 대풍년이다. 너무 풍년이라 새옹지마 느낌"이라는 4차원 식사평으로 폭소케 했다.
이어 '김버탕'을 먹은 후에는 "도시락을 싸 왔는데 돈가스랑 김치가 넘쳤다. 그걸 같이 먹은 느낌이다. 근데 마냥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새로운 맛을 발견한 내가 싫지 않은 느낌. 유전자 조작한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팥빙수를 먹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이가 썩을 거 같다"고 솔직한 평을 내놔 초토화했다. 고민 끝에 이말년은 치아를 보존해줄 것 같은 정호영의 요리를 선택했다.
한편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 최초로 15분 요리 대결이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됐다. 이말년과 주호민은 녹화장을 누비며 생생한 스튜디오 분위기를 전달했고, 특히 MC 김성주는 8천 명이 넘는 시청자와 함께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 잔뜩 흥분한 상태로 중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안정환은 "우린 주작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15분 요리 대결이 진짜임을 증명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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