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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ETS가 찰스 미(Charles Mee)의 대표작 '빅 러브(BIG LOVE)'를 국내 초연한다. 오는 4월 5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강제 결혼을 피하기 위해 난민이 된 50명의 신부들과 그들을 찾아온 50명의 신랑들,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뜨겁게 다루어지고 있는 '성의 정치성', '공존', '갈등의 해결' 같은 화두들을 극적인 형태로 쏟아낸다. 그리스극의 스케일에 그 사건이 가지는 현재성을 운문과 산문이 절묘하게 섞인 대사들, 개성넘치는 인물들의 행동, 그리고 급진적인 전개를 통해 또렷이 부각시킨다. 관객은 오래된 그리스극을 모티브로 하는, 순발력과 상상력이 가득 찬 연극을 관람하다가 어느 순간 선명하게 번득이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게 된다.
김혜리가 연출을 맡고, 강인성, 권재은, 김동현, 김정래, 김지은 등이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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