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日성접대 부인-정준영 휴대폰 초기화-박한별 경찰조사…버닝썬 현재상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24 10:4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버닝썬 게이트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날 방송된 SBS '8시 뉴스'는 승리가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였던 유인석 씨 등과 2016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본인 사업가 A씨를 초청해 성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SBS 측이 공개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대화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유씨 등과 A씨 일행을 초대해 파티를 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유씨는 '클럽에 여자가 없을 정도로 아는 여자 다 부르자'고 말하기도 했다. A씨 일행과의 파티가 끝난 다음날에도 유씨는 '선물을 보내겠다'고 했다. 이 선물은 성매매 여성을 의미했다. A씨 등을 접대하고 남은 성매매 여성들이라는 것이다. 유씨의 메시지 이후 성매매 여성 두 명이 단체대화방 멤버를 찾기도 했다.

승리 측은 "A씨와 관련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승리 또한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성접대 경찰유착 도박 마약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친구들과의 허세와 허풍이 왜곡됐다"고 토로했다.

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다.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한다. 개인 휴대전화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이용했고, 그걸 공익제보라 포장해 여론을 동조하고 무명변호사가 본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고 인터뷰했다.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해 자료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 출세를 위해 사실확인 없이 보도했다. 회사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변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하지 않았다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2016년 필리핀 생일파티 성접대 의혹에 이어 일본인 사업가 성접대 의혹까지 제기되며 관련 의혹을 종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승리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승리는 유씨와 차린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다는 것만 인정했을 뿐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버닝썬 게이트 구속 연예인 1호' 정준영은 초기화 된 휴대폰을 경찰에 제출해 논란이 일었다.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전화 세 대 중 한대가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 된 사실이 23일 알려졌다. 경찰은 이 휴대폰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정준영은 "측근에게 전화기를 준 뒤로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기간(10일)을 충분히 활용해 몰카 의혹은 물론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해당 휴대폰에 추가 범행 증거가 담겨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준영이 휴대폰을 실제 사용한 시기와 초기화한 시점 및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경찰은 29일께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준영은 승리 유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2015년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명에 달한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피의자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정준영을 구속하기로 했다. 정준영은 "나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분들과 관심과 애정 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사과문을 읽었지만, 결국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박한별도 남편 유씨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한별은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한별은 남편 유씨,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과 함께 승리 패밀리가 '경찰총장'이라 불렀던 윤모 총경과의 골프 회동에 동석했다. 그동안 유씨와 관련, 클럽 버닝썬(마약유통 성범죄 폭행 경찰유착 탈세) 의혹이나 성접대 및 경찰유착 탈세 의혹이 일 때마다 "남편 사생활이라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던 박한별이 실제로는 버닝썬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난 것. 이에 경찰은 박한별을 불러 골프 회동 멤버와 비용을 누가 냈는지 등을 물었다.

그의 거짓말에 분노한 대중은 MBC '슬플 때 사랑한다' 하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박한별은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라며 촬영 강행 의지를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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