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日성접대"vs"나도 피해자"…승리, 진실게임ing(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24 10: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일본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8시 뉴스'는 승리가 음식점 체인 사업을 시작하며 일본인 투자자를 초청해 성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을 보면 승리는 2015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 등과 일본인 사업가 A회장을 위한 파티를 준비했다. 승리는 'A회장에게 받은 것 100배로 돌려드리자'며 파티를 기획했고, 유씨도 '클럽에 여자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아는 여자 다 부르자'고 거들었다.

유 씨는 A씨 일행을 접대한 다음날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선물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후 대화방 참여자 두 명에게 실제로 성매매 여성이 방문했는데, 이들은 일본인들을 접대하고 남은 여성들이라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또 승리가 2016년 6월 유씨와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외식업체 상표권자는 A회장이 대표인 일본회사였다. '8시 뉴스' 측은 "승리 등이 일본인 손님들에게 성접대 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승리 측 변호인은 "A회장과 관련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승리 또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내가 억울함을 호소할 사황은 아니지만 보도 되고 있는 내용이 사실과 너무 다르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메시지에 등장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싱가포르 여성 키미다. 그와 함께 놀아줄 여성을 부른 것 뿐이다.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 메시지는 오타를 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떨고 허세 부린 거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내가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내가 했던 일들이 판단되지 않을까봐 두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승리 측 변호인은 "승리가 2015년 12월 가수 신 모씨에게 사기 당해 검찰에 고소한 적 있다. 신씨는 김 대표와 같은 편이다. 이들은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승리에게 20억 원을 받은 뒤 잠적했다. 승리는 김 대표 측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 2년 가까이 끌려다닌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승리가 일주일 만에 고소를 취하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승리에게 여성을 알선하는 듯한 카카오톡을 보여주며 협박해 소를 취하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즉 승리 측의 입장을 종합하면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허세와 허풍이 과하게 왜곡 되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승리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하다. 혐의만 해도 성접대 해외원정성매매알선 해외상습도박 마약투약 탈세 경찰유착 등이다.

승리는 2015년 유씨 등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를 준비하는 대화를 주고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12일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또 18일 성매매 알선 및 코카인 투약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하고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3차 조사를 벌였다. 다만 앞선 대화에서 언급된 성접대 의혹 당사자 여성 두 명은 "자리에 참석한 건 맞지만 성접대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16년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2017년 필리핀 생일파티 성접대 등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경찰은 승리에 대한 관련자 진술을 확인하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유착 의혹에 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승리 등이 함께 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승리와 유씨가 2016년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 상황을 물은 것을 확인했다. 강남서는 몽키뮤지엄 영업 담당자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대표자까지 처벌할 수 있는 양벌 규정 조항이 아닌 다른 조항을 적용해 봐주기식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승리나 유씨가 윤총경을 통해 실제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그 대가로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집중 확인 중이다. 또 당시 사건 담당 수사관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영업한 것에 대해서는 승리에 대해 탈세 혐의를 추가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폭행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성범죄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