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세젤예딸' 첫방 김해숙표 '엄마' 또 해냈다...실검 1위+시청률 26.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새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세제예딸)의 엄마 김해숙과 세 딸들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과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싹쓸이 했다.

23일 첫 방송한 '세젤예딸'은 1회, 2회 시청률을 각각 22.6%, 26.6%(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역시'를 떠올리게 하는 유쾌한 연출과 몰입도 높은 전개, 그리고 진정성을 담아 호연을 펼친 배우들의 삼박자가 한데 어우러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신없는 아침을 맞이한 큰딸 강미선(유선)에 이어 스쿠터를 타고 질주하는 엄마 박선자(김해숙)의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맞벌이 부부인 큰딸의 무사 출근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박선자의 모습은 우리네 엄마의 일상을 떠올리게 하며 시작부터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여기에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엄마 박선자를 완벽하게 그려낸 김해숙의 명품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가게 일과 딸들을 위해 온종일 고군분투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실수 하나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안해하는 장면에서는 오롯이 자식만을 생각하는 우리네 엄마의 모습이 투영,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물들였다.

큰딸 강미선, 둘째 딸 강미리(김소연), 막내딸 강미혜(김하경)의 일상 또한 흥미진진함을 유발했다. 전쟁 같은 출근길을 뚫고 부리나케 도착한 회사에서 또다시 고생을 겪는 강미선과 백수라서 이리저리 치이는 강미혜의 모습은 이 시대 청춘들의 무한 공감대를 끌어냈다.

그중에서도 대기업 부장인 강미리의 오피스 라이프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상의 탈의를 하게 만든 신입사원 한태주(홍종현)와의 강렬한 첫 만남은 이들에게 펼쳐질 의미심장한 앞날을 예고해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보다 각각의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그려낸 김종창 감독의 명불허전 연출력과 지루할 틈이 없는 조정선 작가의 탄탄한 대본은 극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배치된 특급 배우들의 미(美)친 연기 합은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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