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하나뿐인 내편' 박성훈 "동명이인 34명, 제일 먼저 내이름에 뿌듯"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3-22 10:03


배우 박성훈 인터뷰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21/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최근 종영한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에서 박성훈은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보살피며 살아온 장남으로 효심 가득하고 진중한 장고래를 연기했다. 잊기 힘든 캐릭터 이름처럼 이 작품에서 박성훈은 시청자들에게 각인되는 연기를 펼쳐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본명 박성훈은 꽤 흔한 이름이다. "포털사이트에도 제 이름을 검색하면 34명이 떠요. 제가 태어났을 당시에는 정말 유행했던 이름이고요. 너무 동명이인이 많아서 어릴 때는 좀 스트레스였어요. 대중 앞에 서는 일을 하는데 쉽게 기억되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또 너무 많이 이름을 바꾸시더라고요. 그래서 안바꾸는게 더 멋있을 것 같아서 본명을 쓰고 있어요.(웃음)"

사실 박성훈은 천부적인 재능보다는 대단한 노력파다. "굉장히 연습을 많이 해가는 편이에요. 그 감정이 나올 때까지 연습해요. 일부러 휴대폰으로 제 연기를 찍으면서 끝까지 해보는 거죠. 적어도 60번씩은 연습을 해보고 현장에 가요. 현장에선 돌발상황이 많아서 대처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가면 확실히 연습량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긴장도 덜되고 의도했던 감정이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간경화로 시한부 판정을 받을 당시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 장고래는 극후반부 간경화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줄 알았던 도란(유이)의 아버지 강수일(최수종)에게 간을 받아 새 생명을 찾는다. "간경화 선고를 받고 간이식을 받는 과정에서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어요. 환우 분들께 상처를 드리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고요. 진중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배우 박성훈 인터뷰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3.21/
나혜미와 애정신을 촬영할 때 에릭의 반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혜미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았어요. 정말 맑고 순수한 영환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또 오랜만에 컴백이라 잘해야한다는 열망이 많아서 정말 성실하게 연기했고요. 솔직히 저는 (나혜미가) 기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했어요. 불필요한 긴장감도 없고요. 연기에 대해서 문자를 보낼 때도 어색하지 않고요."

이번 작품에서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성훈은 이제 코미디도 도전해보고 싶다. "원래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로맨틱 코미디 같은 것도 좋아하고요. 소속사 선배님이신 이병헌 선배님의 '그것만이 내세상'을 보고 그런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졌어요. 과장되지 않으면서 세련된 코미디 연기요."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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