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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정준영이 결국 구속됐다.
정준영은 11일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몰카 동영상 등을 유포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란을 몰고왔다. 경찰은 12일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다. 경찰은 14일과 17일 정준영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그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핵심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 또 '황금폰'을 비롯해 정준영이 임의제출한 휴대폰 3대에 대해서도 포렌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18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은 '몰카 스캔들'이 불거진 뒤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했다. 그러나 2016년 전 여자친구로부터 몰카 혐의로 피소당했을 때 멀쩡한 휴대폰을 고장났다고 속이고 경찰 제출을 거부하고, 담당 변호사는 '휴대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허위 증명서를 제출하는 등 증거인멸 전력이 있는데다 몰래 카메라 촬영 및 유포 공유 혐의 자체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중요한 범죄라 구속 사유가 됐다. 또 범죄 혐의 중 상당부분이 핵심 증거를 통해 입증됐고 정준영 역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도 구속 결정의 이유가 됐다.
'몰카범'으로 전락한 정준영의 엔딩은 구속이었지만,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의혹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이날 정준영과 함께 문제의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버닝썬 MD 김 모씨가 함께 구속되긴 했지만, 그외에 다른 버닝썬 관련자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이 된 김상교 씨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장 모 이사, 또 다른 가해자인 용역 경비원 윤 모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또 20일 버닝썬 공동대표인 이문호 씨 또한 마약 양성반응이 검출됐음에도 '혐의의 다툼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무사히 귀가조치됐다.
이에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선 승리에 대한 수사의 끈을 조이고 있다. 경찰은 21일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승리는 2016년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와 설립한 강남 힙합바 몽키뮤지엄이 사실상 유흥주점이었음에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영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로써 승리는 2월 27일 경찰에 자진출두한 뒤 네 번째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성접대 해외원정성매매알선 해외상습도박 경찰유착 탈세 마약투약 의혹 및 버닝썬 관련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준영의 구속으로 굳건한 '버닝썬 게이트'가 무너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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