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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성매매 절대 아냐"…승리 측, '성접대 의혹' 뒤늦은 해명 통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3-21 17:15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출신 승리.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종합]"성매매 절대 아냐"…승리 측, '성접대 의혹' 뒤늦은 해명 통할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뱅 출신 승리(29)는 '성접대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버닝썬 게이트'의 본격화를 부른 소재인 만큼, 승리 측의 해명도 필사적이다.

승리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잘 주는 애들'이 언급된 성접대 의혹 메신저 대화에 대해 "사실 관계와 다르게 오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카인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추가 조사도 받겠다"며 강도높게 부인했다.

손병호 변호사는 '외국인 투자자 A씨'에 대해 "승리의 오래된 (여성)친구다. 싱가포르 국적이며, 승리와는 사업적 연관도 없고, 투자와 무관한 직업"이라며 "'버닝썬'에 투자한 일명 '린사모'와는 다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리는 이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 '잘 주는 애들' 같은 저렴한 표현은 쓰지 않는다"면서 "나고야 콘서트 직후 회식 도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함께 쇼핑 등을 하며 A씨와 시간을 보내줄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들을 소개한 내용이라는 주장이다. 문제의 메신저 대화 앞쪽에 여사친과 직원 김씨의 대화가 누락되고 자극적인 내용만 재편집됐다는 것. 이어 "설령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라고 해도, '주겠나 싶다'라는 말도 있고, 김씨가 결국 자신의 지인들을 불렀음을 감안하면 성매매가 전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성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지난 14일 '시사저널'이 공개한 '1명당 1000만원' 등의 대화에 대해서는 "당시 카톡 전문을 갖고 있다. 승리가 추천한 여성들은 성접대 대상이 아니다. 김모 대표가 사업상 동행할 여성을 추천해달라고 하여 일정에 동행할 역할 여성을 구해주려는 것"이라며 "결국 인도네시아에는 김대표와 승리 둘만 갔다. 승리는 투자한 2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잘해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출신 승리.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김상교 씨의 폭행 폭로로 시작된 '클럽 버닝썬 사태'는 이후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등장하면서 급속도로 커졌다. 2015년 당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A씨 일행에 대한 접대를 전하며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불러라. 잘 주는 애들로"라고 지시했다. 이에 직원 김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논란에 앞서 버닝썬 대표직을 사임하고 선을 그었던 승리를 향한 시민들의 공분이 폭발한 포인트였다. 이후 승리의 메신저 대화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정준영, 하이라이트 용준형,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 등이 엮인 이른바 '몰카 공유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메신저 대화창에는 '경찰총장(윤 총경)'이 거론됐고, 급기야 마약 복용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탈세 등이 어지럽게 뒤얽힌 '버닝썬 게이트'로 발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고, 그 칼끝은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대규모 세무조사까지 이어진 상태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출신 승리.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일에는 승리의 해외 코카인 흡입 진술까지 등장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첫 경찰 출두에 이어 14일 첫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후 18일에는 비공개로 경찰에 소환돼 코카인 투약 날짜 및 경로에 대한 추궁을 당했고,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에서 열린 '6억원 생일파티' 속 성매매에 대해서도 조사받았다. 승리는 21일에도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추가돼 불법 영업 피의자로 입건 및 소환됐다. 경찰 조사만 4번째다.

승리는 버닝썬 관련은 물론 윤 총경과의 유착, 국내외에 걸친 성매매 알선 및 해외 상습 도박, 마약 투약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에 대해 시종일관 사실이 아니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군입대를 병무청의 허가로 3개월 연기하고 경찰 조사에 성심성의껏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질심문, 거짓말 탐지기 등 어떤 형태의 조사를 받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것. 특히 '경찰총장' 등에 대해 승리는 "친구들끼리 부린 허세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준영이 이미 불법 몰카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했고, 최종훈은 음주운전 보도 무마에 관련된 경찰 의혹은 물론 동영상 공유와 경찰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까지 연루된 상태다. 유인석 대표에 대한 수사는 윤총경과의 골프 회동에 합석한 아내 박한별의 참고인 조사까지 앞둔 상황이다. 때문에 시민들은 승리의 해명에 더욱더 싸늘해지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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