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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수사중인 경찰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마약류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까지 나온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이번 사건의 수사는 당장 암초에 부딪혔다.
버닝썬을 직접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아직 '버닝썬'과의 정확한 관계가 입증되지 않고 카톡 대화내용에만 의존하고 있는 승리의 구속수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마약유통이나 성매매 알선, 경찰 유착도 실체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최종훈의 경우에도 음주운전 무마가 아니라 음주운전 보도 무마라는데 주목해야한다.
물론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고 이 영상을 단톡방에 공유한 정준영의 경우는 사안이 다르다. 카톡 내용이 직접적 증거가 되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른 피의자들의 경우 이 건에 대해서는 방조 이외에는 관련이 적다.
단체 카톡방 대화내용에만 의존하고 있는 경찰 수사가 가장 큰 문제다. 이 조차도 늘 매체가 보도 후 이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의혹들을 입증해줄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한 상황에서 따라가기식 수사만하니 관련자들의 구속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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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승리도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사실이 아니다. 이 모든 사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경찰총장'이라고 쓴 것처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들끼리,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렸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이런 상황이니 경찰도 몸이 달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엄중수사를 촉구했는데 마약 양성판정을 받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으니 부실수사 여론이 나올만 하다. 결국 종전 13개팀 126명을 투입했던 경찰은 총 26명의 수사관을 추가로 투입해 수사 규모는 16개팀 152명으로 확대됐다.
당장 이 대표의 구속영장도 보강수사를 거쳐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이미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를 위해 전직 경찰관에게 건넨 돈은 이 공동대표의 개인 돈으로 확인된 상태다.
다만 아직 승리가 미성년자 출입 무마 과정에 개입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윤 총경은 청와대 재직기간에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골프, 식사를 같이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가 골프를 치는 자리에 승리나 다른 연예인이 동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과 함께 골프를 칠 때는 유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혐의 입증은 쉽지만 않은 상황이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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