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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박희순 "'마녀'→썬키스', 원래 마초 영화 싫어해..다양성 필요하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20 10: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희순이 영화의 다양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가족 코미디 영화 '썬키스 패밀리'(김지혜 감독, 영화사두둥 제작). 극중 사랑꾼 아빠 준호 역을 맡은 박희순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썬키스 패밀리'는 기존 한국 가족 영화들이 보여줬던 유쾌한 분위기 등 장점을 담으면서도 성(性 )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발칙한 생각을 더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섹시하고 독특한 가족 코미디. 발칙하다고 느껴질 만큼 솔직하고 과감한 영화 속 설정은 보수적이고 뻔한 공식을 탈피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사랑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앞서 '마녀'(2018), '1987'(2017), '브이아이피'(2017), '용의자'(2013) 등 작품에서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보여줬던 박희순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꾼 아빠 준호 역을 맡아 숨겨왔던 코믹 본능을 원 없이 쏟아냈다. 콧소리 가득한 필살 애교부터 연체 동물을 연상시키는 열정적인 댄스, 혼신의 몸개그까지 신박한 코믹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박희순은 가족 코미디와 섹시 코미디를 결합한 '썬키스 패밀리'에 대해 "아주 아슬아슬한 부분이다. 가족 코미디에서 성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정서에서 맞는것인가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이 있긴 했지만 여자 감독님이라는 점에서 안심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남자 감독님이었다면 어느 선에서 넘어갔을 수 있는데 여성 감독님이 연출하고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서 균형이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박희순은 "투자 단계에서 그냥 19금으로 가자는 유혹도 있었다. 그래야 돈이 더 되니까. 그러나 우리 감독님과 우리 식구들은 가족코미디이기 때문에 선을 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그래서 사실 쉽게 갈수있는걸 제작 단계에서도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어린 진애 역의 이고은 양이 어느 정도 작품의 성적인 면을 이해하고 연기했냐고 묻자 "가정 교육을 잘 받은 친구다. 현장에서도 어머니가 늘 계셨고 어머니가 늘 이야기를 해주셨다. 성적인 부분에서도 어머니께서 정말 잘 설명해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 코믹한 콜라 댄스신에 관해 묻자 "제 몸에 있던 게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루 종일 콜라 들고다니면서 그렇게 연습했다. 집에서 술먹고 그런 춤을 추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던 '썬키스 패밀리'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며 "투자 어려움으로 제작이 잠시 중단됐을 때에도 배우들과 만난 이게 지금 어렵더라도 언젠가 만들어질 거니가 이 멤버로 다시 모이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 찍을 때가 '남한산성' 끝나고 '1987'을 하기 전이었다. 물론 대작들의 매력이 있지만 사실 대작영화에서 끈끈한 매력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자기 몫만 딱 하면 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가족들이 뭉치지 않으면 안되는 영화였다. 그래서 멤버십은 그 어느 영화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썬키스 패밀리'는 단편 영화 '시작 그리고 이야기'를 연출한 김지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3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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