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홍석천과 김혜림이 10년 만에 애틋한 재회를 했다.
김혜림은 홍석천이 입양한 조카들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이에 홍석천은 "다 해외 유학 보냈다. 요리 공부하는 큰딸이 들어와서 가게 일 도와주고 있다. 둘째 아들은 이제 대학교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부터 입양해서 키웠는데 어렸을 때부터 유학을 보내서 추억이 없다. 그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후 나란히 게임 벌칙에 걸려 설거지를 하게 된 두 사람은 10년 만의 회포를 풀었다. 김혜림은 "너 가게도 못 가봐서 미안하다. 내가 잘못한 거다. 내 연락처는 네가 모를 수 있지만 내가 너 있는 곳을 알면서도 못 간 거니까 누나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친구처럼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겠다'고 했는데 너를 보니까 딱 그런 느낌이다. 10년 됐는데 어제 만난 거 같다.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홍석천은 30살 때 커밍아웃했던 일을 회상했다. 이에 김혜림은 "그때 내가 제일 많이 울었던 거 기억 안 나냐. 내가 너 혼내지 않았냐"라며 "내가 그게 너무 속상하다. 내가 너한테 '왜 말했냐'고 했던 거 기억나냐"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홍석천은 "누나는 벌써 이해했으니까"라고 말했고, 김혜림은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 거다. 그래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홍석천은 "근데 아직도 힘들다.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사람들은 나 힘든 거 잘 모르니까"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우린 겉으로 밝아서 별로 안 힘들어 보이나 봐"라고 위로했다.
김혜림은 "홍석천이 고백했을 때 나도 모르게 많이 울었다. 그땐 나도 어렸다. 지금 같은 누나가 아니고 같이 어렸으니까 '왜 그 얘기를 했냐'며 막 울었던 기억이 났다"며 "근데 이제는 후회하지 말고 재밌게 즐기고 열심히 살자고 했다"며 밝게 웃었다. 홍석천도 "누나랑 옛날얘기 하면서 앉아 있는 게 이산가족 상봉한 것 같은 느낌이다. 옛날 어슴푸레 남은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확인하고 편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8.4%(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9.1%, 2049 타깃 시청률 3.2%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