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남궁민→이다인 '닥터 프리즈너', 교도소판 '왕좌의 게임'(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18 15:07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는 지방대 출신 의사 나이제(남궁민)이 성공을 위해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계옥 극본, 황인혁 연출.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1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 프리즈너'는 교도소에서 펼쳐지는 '왕좌의 게임'이 될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박계옥 극본, 황인혁 송민엽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황인혁 PD,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이 참석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남궁민)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싸움을 펼쳐가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남궁민, 권나라를 비롯해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 이민영, 김정난, 장현성, 이준혁 등 내로라하는 대세 배우들이 출동한다.

황인혁 PD는 "장르가 많이 섞인 편이라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자칭 타칭으로 메디컬 범죄드라마로 통하고 있다. 기본 얼개는 메디컬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주인공들이 모두 의사이기 때문에 메디컬 드라마고, 주인공이 인생에 결정적인 계기로 전환점을 추구하는 드라마기 때문에 메디컬 드라마다. 다양한 인간군상과 다른 포인트를 만날 수 있어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의 가장 큰 모티브는 형 집행정지 제도다. 생경할 수 있지만, 제소자 중 형을 더이상 집행할 수 없다고 판단됐을 때 일시적으로 형 집행을 정지시키는 제도인데 구성원은 검사가 결정을 하지만, 교도소의 의료과장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의학적 접근과 교도소 내부의 권력관계, 그리고 검사까지 이어진다. 제도 하나로 여러 인물이 엮이기 때문에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속의 사람들 군상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나이제도 그 제도의 피해자로 등장하는데 그걸 어떻게 이용하는지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가장 클 거로 생각한다. 그 정도의 모티브를 발단으로 시작했다. 그 뒤에 많은 득이 될 수 있는 문제들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선과 악, 욕망의 충돌, 조금은 다른 접근방식과 다른 틀로 재밌는 얘기를 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실제와 같은 사건을 투입시키려 노려했다. 이에 황 PD는 "작가님이 취재를 하신 거다. 실제 교도고 의료과를 가서 폐쇄돼있는 의료과를 참고를 했고, 통상적 취재 과정을 거쳐서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사실 저희 드라마는 여러 모티브가 섞였지만, 형 집행정지와 맞물려 나이제라는 인물이 사실 병을 고치는 사람인데 이 친구가 병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병은 픽션이 있다. 병명과 증상은 되도록이면 자문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다. 희귀병 등에 대해서는 작가분이 취재를 충분히 하고 계시고 저희도 찍으며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

게다가 이 드라마는 나이제라는 배역의 당위성이 가장 중요한 역할. '닥터 프리즈너'를 만든 황인혁 PD는 "나이제는 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역인데 적폐를 청산하는 느낌의 드라마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나이제의 계기와 이들이 척결할 대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척결 대상도 본인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로 보이고 싶어서 나이제의 계기는 불친절하게 출발하지만, 결국엔 보일 것이다. 나이제를 따라가는데 힘든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 친구가 악을 다른 방식으로, 악을 악으로 물리치는 전개가 그려질 것 같은데 저희도 신경 쓰고 있다. 당위성을 어떻게 부여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나이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고 나이제의 행동도 늦게 밝혀지는 것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특히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대본을 꽤 많이 보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가 4부까지 나와 있었고 짜임새가 좋은데 너무 무겁지 않은 장르물의 느낌이 났고 대본 네 편을 순식간에 읽어내려가서 이 드라마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이 드라마의 제작이 언제 될지 생각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 드라마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히며 대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뿐만 아니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도 대본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고. 이다인은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대본을 꽤 많이 보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가 4부까지 나와 있었고 짜임새가 좋은데 너무 무겁지 않은 장르물의 느낌이 났고 대본 네 편을 순식간에 읽어내려가서 이 드라마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이 드라마의 제작이 언제 될지 생각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 드라마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기대를 보였다.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남궁민, 김병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는 지방대 출신 의사 나이제(남궁민)이 성공을 위해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계옥 극본, 황인혁 연출.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18/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권나라, 남궁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는 지방대 출신 의사 나이제(남궁민)이 성공을 위해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계옥 극본, 황인혁 연출.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18/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이다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는 지방대 출신 의사 나이제(남궁민)이 성공을 위해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계옥 극본, 황인혁 연출. 20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18/

그동안 '의사 드라마'는 의사들이 연애하는 이야기, 의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 바. 남궁민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며 "이번에는 데이트는 없고 실제로 환자를 진료하는 장면이 많다. 단어도 많이 찾아보고 다행히 제가 몸이 아픈 곳이 많아서 아는 의사 선생님들이 많아서 자문을 구하면서 물어보기도 했다. 정말 도움이 됐던 것은 실제로 현장에서 질문을 했을 때 의료자문 선생님이 열시간 넘게 계신다. 그러면서 잡아주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잡아주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정되는 부분도 많다. 다행히 첫 번째 수술보다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졌다. 첫 번째에는 수술신이 너무 힘들었고 해본 적이 없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이틀 정도에 걸쳐서 찍은 거 같고, 현실적 기반을 바탕으로 작품을 촬영 중이다"고 밝히며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궁민은 "그동안 했던 작품 중에 가장 고뇌하고 연기자로서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 처음 연기하는 때로 돌아간 것처럼 매 순간 설레고 긴장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니까 기대해주시고 시청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나라는 통쾌함을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같은 드라마가 되겠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닥터 프리즈너'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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