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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빙의'에서 다양한 장르와 감정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내는 송새벽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영이 강한 영매 홍서정(고준희)와 나란히 선 순간에는 묘한 설렘을 선사한다. 필성을 범인으로 오해하며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만날 때면 티격태격 다툼을 벌이지만, 항상 말없이 서정을 데려다주는 것은 물론 서정의 집 앞에선 "아, 라면 땡겨"라며 은근슬쩍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은 귀여운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말에 같이 자전거 타자는 서정의 제안에, 동기 형사 남현(박진우)에게 "저기 내가 토요일 날 니네 집 갈테니까 속성으로 좀 알려줘라. 야 근데 하루면 배울 수 있는 거지"라며 허둥댔지만 심장의 떨림을 감추진 못했다. 아직 두 남녀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진전되기 전임에도 보는 이들에 묘한 설렘과 함께 웃음을 선사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필성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 바로 남다른 감수성이다. 지난 1회에서 노점상 단속을 나온 구청직원을 보곤, 앞에 있는 행상에게 "할머니 지금 단속 떴으니까 피했다가 조금 이따 오슈"라고 말해줬던 필성.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인형을 사주기로 했다는 엄마를 기다리는 딸에겐 약속을 못 지킬 엄마를 대신해 인형을 사주기도 했다. 미치도록 싫었던 귀신에겐 "그들도 예전엔 사람이었고 나처럼 귀신 무서워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적응이 됐다며 어느 샌가 그들을 위해 제사상까지 차려줬다. 어딘가 불량해 보이지만 사실은 착한 심성을 가진, 인간적인 형사인 것.
제작진은 "지난 1-4회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강필성은 20년 전 연쇄살인마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살인 사건과 영매의 운명을 타고난 여자 홍서정과의 로맨스 양쪽에서 활약하는 인물이다.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송새벽이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면서, "극이 전개될수록 폭발되는 강필성의 무궁무진한 매력이 시청자분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빙의' 매주 수, 목 밤 11시 OCN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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