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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은 지난 2014년 개봉한 독립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데뷔, 섬세하고 집요한 연출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극찬을 받고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영화계를 휩쓸며 단번에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수진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중. '한공주'보다 더 묵직하고 짙은 메시지는 물론 강렬하고 파격적인 전개로 여운을 남긴 '우상'은 충무로의 연기 신(神)이라 손꼽히는 한석규와 설경구, 그리고 '한공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의 열연으로 극강의 몰입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천우희는 '우상'에서 유중식(설경구)의 아들 부남(이우현)의 아내이자 부남이 사고를 당한 날 같이 있었던 사건의 유일한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 최련화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각자 다른 목적으로 자신을 뒤좇는 구명회(한석규)와 유중식 사이에서 사고의 중요한 열쇠를 쥔 최련화로 완벽히 변신한 천우희는 '우상'의 긴장감을 200% 높이는 '신 스틸러'로 활약하며 '한공주'에 이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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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상'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프로그래머 파즈 라자로(Paz Lazaro)는 "관객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며 '우상'을 초청하게 된 이유를 밝혔고 영화를 직접 본 관객들과 매체들은 "퍼즐을 풀어가는 느낌이다"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 "캐스팅부터 어메이징하다" "탁월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우상'의 완성본을 처음 본 천우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봤는데 그때 처음 느낀 건, 단순하게 '재미있다'라고 느꼈고 두 번째 드는 생각은 '또 보고 싶다'였다. 원래 내 작품을 볼 때 내 모습이나 캐릭터 감정을 생각하느라 영화를 못 따라갔는데 이번 '우상'은 영화 전체를 보면서 재미있게 봤다. 시나리오 보다 더 명확하게 느끼는 지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공주'에 이어 '우상'으로 이수진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우상'을 처음 임할 때 의욕이 넘쳤었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작업했던 감독 중 두 번째 작업한 감독으로 이수진 감독이 처음이었다. '한공주' 때 호흡이 잘 맞았다. 물론 '한공주'는 촬영 기간이 짧았고 급박하게 찍었지만 이수진 감독과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게 느껴져 좋았던 기억이 많다. 이번 '우상' 역시 그런 이수진 감독과의 만남에 설렘이 있었다. ''한공주'만큼 교감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떤 배우든 연출가 내 연기를 정확히 캐치하거나 알아줄 때 만족감이 있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우상'은 함께하고 싶었다. 또 한석규, 설경구 선배가 '우상'에 참여한다고 하니 현장에서 두 선배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너무 즐거울 것 같았다.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도 설굥 의욕이 넘쳤던 작품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도 공개된 '우상' 호불호에 대한 우려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중. 이에 천우희는 "솔직히 '우상'은 불친절하다. 그런데 나는 모든 영화가 친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한 이수진 감독은 항상 본인이 연출자로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늘 본인이 생각하는 본질이나 주제를 많이 고민한다. 이수진 감독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다른 감독과 시각이 다른 것 같다. '우상'은 다소 불친절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게 이수진 감독의 장점인 것 같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지금의 천우희를 있게 한 출세작이기도 한 '한공주'에 대한 비교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우상'은 '한공주'에 대한 부담감과 다른 것 같다. '한공주' 때는 조심스러운 것이 많았다. 최련화라는 캐릭터는 사회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생존이 가장 중요했던 것 캐릭터다. 두 작품이 이수진 감독이라는 공통분모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캐릭터는 엄연히 다르다. 딱히 '한공주'의 공주를 염두에 두고 연기한 부분은 없다. '한공주'로 인한 부담감은 잘 모르겠고 '우상'은 개인적으로 진짜 열의를 가진 작품이다. 물론 '곡성'이라는 작품도 있지만 배우는 매 작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다. 이수진 감독이 '우상'에서는 어떻게 표현을 해주고 이끌어줄지 기대감이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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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론 현장에서는 그런 고민을 다 잊게 됐지만 혼자 있을 때는 그 생각에 너무 빠져 있었다. 잘한다는 것을 넘어서서 뭔가 다른 것을 표현하고 싶은데 그걸 내가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이수진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도 있어서 더 힘들었다. 아무래도 전작에서 나와 작업을 한 감독이니까 내가 이 만큼 성장했고 또 좋은 배우가 돼가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기도 했다.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상황적으로 연기가 안 도와주면 그런 부분이 조급하게 다가왔다. 보통 다른 작품에서는 외부적인 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인데 '우상'을 촬영할 때는 스스로도 당황할 정도로 컨트롤이 안 됐다. 실제로 '이 정도에 무너진다고?'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 당시엔 내가 참 별로라는 생각에 빠졌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직도 완전히 극복됐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해결해준 부분은 있다. 전반적으로 연기를 하면서 의욕을 잃은 적은 없었다. 종종 아쉬운 점은 있었는데 그동안은 그걸 발판삼아 '더 잘해야지' 했지만 이번 작품은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았고 연기할 힘이 없었다. '우상' 초반 때까지만 해도 열의를 가졌는데 김주혁 선배의 사고를 겪으면서 모든 게 부질없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위해 내 한 몸 불 싸지르겠다고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것들이 부질없는 것이구나'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무너졌다. 그래서 지난해에 작품을 선택하지 못했고 좋은 작품도 많이 놓쳤다. 소속사에서도 이런 나를 걱정 많이 했고 다른 콘텐츠를 통해 환기하길 바란 부분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아깝고 안타깝기도 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그러다 보니 조금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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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홍진 감독과 이수진 감독은 집요한 감독 중 하나지만 서로 너무 다르다. 나홍진 감독이 불 같다면 이수진 감독은 물 같다. 나홍진 감독은 배우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배우별로 맞추주는 편이고 이수진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둘 다 집요하고 섬세한 감독은 분명하다"며 "나홍진 감독과 이수진 감독의 공통점은 내가 연기를 했을 때 순간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정말 잘 잡아낸다.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그걸 잘 살려주는 감독들이다. 두 감독 모두 많이 집요하고 나는 그 집요함을 좋아하는 것 같다. 집요한 감독들을 많이 겪어서인지 단련이 된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지치는 느낌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지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고 스스로 발동이 걸린다. 물론 힘든 작업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두 감독 사이에서 살아남은 내가 제일 독하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악도 없고 깡도 없다. 다만 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은 생갭다 평정심이 있고 나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려 하는 편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힘들지만 모든 사람이 힘들 것이고 서로 한 가지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니까 인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 소신 중의 하나는 '부당한 것은 이야기해도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기적으로 하거나 남들을 신경 쓰지 않는 연기는 하고 싶지 않다. 사실 독한 연기를 많이 했지만 독한 사람은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충무로에서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도맡는 것에 대해서는 "왜 자꾸 나한테 이런 어려운 작품을 주시는지 모르겠다. 왜 이럴까 싶지만 좋게 생각해 내가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감사히 믿어주시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어두운 작품을 자주 선택하는 이유는 내 안에 여러 가지 면도 작용했겠지만 내 취향도 한몫한 것 같다. 나의 반대되는 모습도 있다 보니 끌리는 것도 있다. 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 나한테 맡겨놓은 느낌이 드는 순간도 있는데 배우로서는 어떻게든 해내야 하니까 부담감도 많다. 하지만 스스로 자부심을 가진 부분도 있다.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얼굴이다. 예쁜 얼굴이라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가변적인 느낌을 가진 얼굴인 것 같다. 그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데 단점이라면 그걸 정확하게 담아줄 수 있는 감독을 못 만나면 발현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이수진 감독은 나의 장점을 알아 봐준 감독이지 않을까 싶다"며 "처음 '우상'을 제안받았을 때는 이수진 감독이 '시나리오나 한번 읽어봐'라고 주셨다. '우상'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쉽지 않겠다' '캐릭터가 전무후무한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수진 감독이 '다른 배우가 하면 아깝지 않겠냐?'라고 하더라. 그저 단순하게 시나리오를 읽어 보라고 했던 이수진 감독의 노림수였던 것 같다. 나를 혹하게 하기 위한 거였던 것 같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우상'은 탐은 나지만 섣불리 도전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다르다. 나조차 하고 싶지만 두려웠다. 이수진 감독에게 일단 다른 여배우들도 찾아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마 '우상'을 제안받은 웬만한 여배우들이 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실제로 배우들은 작품에 임하기 전 '이건 나밖에 못하고 내가 제일 잘하는 거야'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연기를 한다. 막상 결과적으로 '우상'의 최련화를 맡았을 때도 혼자 그런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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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번째 눈썹을 밀어야 했을 때 속상해서 이수진 감독에게 찡찡거리기도 했다. '한 번 밀자는 약속과 다르다. 눈썹이 없는 삶이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투정을 부렸고 넘어가는 농담으로 이수진 감독에게 '같이 눈썹을 밀자'고 했는데 정말 그 말에 눈썹을 미셨다. 같이 눈썹을 밀고 촬영을 했는데 그때는 조금 무서웠다. 내 고충을 이해하려고 한 부분이 감사하기도 했지만 '이래도 연기 못하면 가만 안 두겠다'라고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 같아 긴장했다"며 "처음에는 눈썹이 없다고 해서 당황했는데 막상 눈썹이 없는 게 너무 독특해서 좋았다. 그게 최련화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눈썹이 다시 자라기까지 고충도 많았지만 완전 다른 모습이라 좋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우상'을 처음 보고 난 뒤 이수진 감독에게 '그때 군말 없이 눈썹을 밀 걸 그랬다'고 사과하기도 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천우희의 고행은 비단 눈썹 상실뿐만이 아니었다. 극 중 구명회(한석규)가 최련화에게 해를 가하는 장면 중 최련화의 엄지발가락에 주사를 놓는 장면에서 실제로 주삿바늘이 발톱과 살 사이를 파고든 것. 분명 사고였지만 천우희는 현장의 몰입을 깨지 않기 위해 아픔을 참고 연기를 이어갔다는 후문. 천우희는 "그 장면은 해를 넘기면서 닷새간 촬영한 장면이었다. 촬영할 때는 눈에 청테이프를 붙였다가 촬영이 잠시 쉬면 떼고 다시 촬영할 때 붙이다 보니 피부가 너무 상해서 나중에는 그냥 계속 붙이고 다녔다. 10시간 정도 청테이프를 붙이고 있었는데 눈도 짓무르고 춥고 몸도 의자에 묶여있어 정신적으로 한계가 왔던 것 같다. 그때 공황장애를 앓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잘 버틴 것 같다. 그때는 '이것만 끝내면 된다'며 버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눈이 가려져 있는 상태였는데 왠지 기분이 세했다. 뭔가 발톱에 쑥 하고 들어오는데 한석규 선배가 몰입해 연기하고 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한석규 선배에게 그 컷이 가장 베스트가 될 수 있는데 그걸 내가 망칠 수는 없었다. 너무 아팠지만 이 모든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참았다. 아프다는 생갭다는 촬영이 먼저였다. 현장에 있으면 아픈 줄 잘 모른다. 연기하는 순간은 그 인물로서 그걸 표현해야 해서 아플 겨를이 없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한석규 선배도 알게 됐고 너무 미안해하시고 실수한 것에 대해 화도 내셨다. 바늘을 뽑은 뒤 피가 나면서 더 미안해하셨는데 그런 상황에서 화를 낼 수도 없지 않나? 그저 그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 속상할 뿐이었다. 곧바로 병원에 가서 파상풍 주사도 맞고 조치를 잘해서 지금은 괜찮다"고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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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은 시나리오 제안 받은 지 꽤 됐다. 지난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그때는 심적으로 힘든 시기라서 선택을 섣불리 못 했다. 지난해 제안받은 작품은 너무 아까운 작품도 많고 캐릭터도 좋았는데 죄송하게도 거절을 하게 됐다. 그런데 올해 이병헌 감독이 다시 제안을 해줘서 너무 감사했고 그 이유로 작품을 다시 보게 됐다. '써니'에서 각색과 스크립터를 맡은 이병헌 감독과 안면이 있었는데 이번 '멜로가 체질'을 통해 다시 만나게 돼 궁금하고 기쁘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그는 "멜로가 체질'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으려고 한다. 나를 포함해 총 세 명의 여자 이야기가 등장한다. 지분도 33%씩 똑같이 가져간다. 캐릭터마다 이야기가 있어서 너무 좋다. 그동안 한석규 선배나 주변 선배에게 항상 '네 나이 때 할 수 있는 작품을 하라'고 조언을 들었는데 이번 작품은 내 나이에 맞는 작품인 것 같다. 그대로 즐기면서 해보려고 한다. 물론 닥치면 스트레스 받겠지만 최대한 재미있게 임하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멜로가 체질'을 결정한 한 다음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1600만 관객을 돌파하더라. 뜻하지 않게 기대를 받고 있는데 이병헌 감독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하는 중이다. 나라는 배우와 이병헌 감독의 색깔이 만나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이 가세했고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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