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계속되는 '거짓말', '윤총경'을 둘러싼 정준영·승리·최종훈의 '헛발질'(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3-18 08:2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승리·정준영 카톡방' 멤버들은 윤총경의 존재를 알면서도 '경찰총장'이라 호칭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SBS 8뉴스는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함께 있었던 문제의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이 '윤 총경(일명 경찰총장)'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단체 대화봉 보도전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물었을 당시, 단톡방 멤버 중 한명이 윤총경의 사진을 보냈다는 것.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치는 사이임은 물론 신상까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 16일 불법 동영상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출두,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부인했지만,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종훈은 음주운전 적발 당시 경찰을 통해 보도를 무마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유대표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고, 이에 멤버들은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 등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 특히 최종훈은 "(수갑)차기 전에 누군가에게 1000만원 주려고 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자 "음주운전 들통날까봐 조마조마하고 있다"는 심경도 전했다.


결국 최종훈은 벌금 250만원,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지만 언론에 보도되진 않았다. 그는 자숙기간 없이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고, 승리와 함께 대만 여행을 즐기기도 했다. 또 승리는 타 연예인의 음주운전 보도에 대해 "왜 대처를 못했지? 어떻게든 막으면 되지 않나? 회사가 버린 것"이라며 최종훈을 격려하는 한편 공권력을 조롱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윤 총경은 2016년 1월 총경으로 승진, 강남경찰서를 떠났다. 하지만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총경이 강남경찰서를 떠난 후에도 부하직원에게 승리와 유대표의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내용에 대해 알아봐준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시 대화방에는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총장이 다른 데서 시샘해서 찌른 거니, 걱정하지 말고 다 해결해 준다고 했다" 등의 내용이 있다.

당시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되어있었지만, 유흥업소처럼 운영돼 인근 업체들로부터 여러차례 신고당했던 것. 결국 몽키뮤지엄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약 4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경찰은 지난 15일 윤총경 외에도 몽키뮤지엄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수사관 A씨, 윤총경이 강남서 생활안전과장을 일할 당시 부하였던 경찰관 B씨 등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윤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대표와의 친분 및 골프와 식사 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윤총경은 돈은 자신이 냈으며, 사건 무마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보부인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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