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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디어 '버닝썬 게이트'의 실체가 밝혀질까.
15일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였던 유인석 등의 뒤를 봐줬다는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앞서 승리 정준영 유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내용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의 대화 내용에서 경찰 고위 관계직의 이름이 수차례 거론되고,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을 무마하는 등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될 만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를 비롯한 단체 대화방 멤버들은 서울 강남에 한 술집을 차리고 동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단체 대화방 멤버 중 한 명이 2016년 7월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유씨가 경찰총장에게 부탁해 업소 단속 문제를 해결했다거나 하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또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5일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인물을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총경급 경찰관은 경찰청 소속 간부로,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승리와 정준영, 그리고 유씨로부터 휴대폰을 제출받아 포렌식 검사를 진행 중이다. 승리와 유씨는 휴대폰 1대를 제출했고, 정준영은 3대의 휴대폰을 제출했다. 특히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2주 전 교체한 휴대폰과 2015년부터의 카카오톡 대화내용 및 사진과 동영상이 모두 담겼다는 휴대폰을 모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증거가 남아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포렌식 검사를 진행 중이다.
승리의 단체 대화방 멤버들의 뒤를 봐준 경찰 고위직이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고, 속칭 '황금폰'에 대한 검사까지 이뤄지며 '버닝썬 게이트'의 실마리가 드디어 잡힐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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