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승리 "입대연기 불가"-정준영 "황금폰 아닌 새폰 제출"…의혹ing(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15 10:56


가수 정준영과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심정을 밝히는 정준영과 승리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승리 게이트'의 진실은 밝혀질 수 있는걸까.

빅뱅 출신 승리와 가수 정준영이 14일 나란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 승리는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해 15일 오전까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 승리는 "성실히 조사 받았다. 입대 연기 신청을 하고 허락해주신다면 마지막까지 성실히 조사 받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정준영은 "솔직히 대답했다.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그러나 이번 경찰 조사로 '승리 게이트'를 둘러싼 모든 의혹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사건의 핵심이 되는 휴대폰 제출을 두 사람 모두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승리는 경찰의 휴대폰 제출 요구를 아예 거절했고, 정준영은 2주 전 휴대폰을 교체했다며 새 휴대폰을 제출했다. 논란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은 2015년부터 시작된 것이라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승리의 입대 연기 가능성도 높지 않다. 병무청은 15일 "현 상태라면 현역 입대를 연기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 다만 본인이 연기 신청을 한다면 사유를 보고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병역법 제60조는 병역판정검사와 입영 등의 연기 사유로 국외를 왕래하는 선박의 선원, 국외에 체재하고 있거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 범죄로 인하여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직 승리는 여기에 해당 사유가 없기 때문에 입영 연기 신청을 하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1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영 전 구속되면 연기될 수 있지만 경·검찰 조사만으로 입영 연기는 안된다"고 말했다.

입대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승리는 25일 현역 입대하게 된다. 그러나 입대 후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해서 경찰 축과 군 측의 의견이 엇갈려 난항이 예고된다. 민갑용 경찰청장은 "군입대 후에도 국방부와 협의해 경찰이 승리의 수사를 계속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지만, 정 국방부 장관은 "입대한다면 군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할 수 있게 한다. 이미 업무 협약이 체결되어 있기 때문에 협약을 따라 잘 공조해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다른 입장차를 보였다.

문제는 승리의 입대까지는 단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10일 내로 구속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낮은데다 입대 연기 신청 수용 여부도 미지수라 혼란이 예상된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발걸음을 옮기는 승리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승리는 현재 성접대, 경찰유착, 해외상습도박은 물론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유통, 폭행, 탈세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승리는 2015년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인 유 모씨 등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해당 단체대화방에서는 유씨가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무마하고, 정준영이 불법 촬영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는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란이 일었다.

이밖에도 승리는 '한 명당 1000만원'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여성들을 소개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고액 베팅 도박을 즐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도 여전하다. 승리는 "버닝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가 버닝썬 초기 투자자로 우호지분을 50%나 확보하고 있고 정관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클럽 설계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며 의혹은 증폭됐다.


승리는 사태가 악화되자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 13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성관계 불법 동영상 촬영으로 물의를 빚은 정준영 또한 tvN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3', KBS2 '1박2일'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 용준형,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 등 문제의 단체대화방에 소속되어 있거나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동영상을 공유받은 연예인들의 명단이 속속 드러나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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