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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가 무서운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 20.4%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간분실 캐릭터로 '현실 일침'을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와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는 신동미의 활약 또한 화제다.
매번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지만 동생들은 자신들이 받은 상처에 비하면 풍상이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더 큰 사고를 치고 다닌다. 작은 세차장으로 겨우 벌어 먹고사는 풍상네 가족에게 시동생들의 사고 수습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어마어마하지만, 동생들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뒷바라지를 멈추지 못하는 풍상을 볼 때마다 분실은 "왜그래 풍상씨"라며 그의 답답함을 꼬집었다. 신동미는 같은 대사지만 답답함, 한탄스러움, 안쓰러움, 그리움까지 매번 다른 감정연기로 풀어내며 풍상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이에 "왜그래 풍상씨" 대사는 간분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100% 전달하는 찰떡같은 대사로 손꼽히고 있다.
#명대사. 아버지 그 사람 간암이래요
#명장면. 이런 게 부부지
사고만 치고 다니는 동생들 중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의사가 되어 풍상의 자랑이었던 정상(전혜빈 분)이 같은 의사 동료와 내연관계가 밝혀져 시골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풍상의 평생 자부심이 무너져 내렸다. 분실에게는 언제나 답답하고 미운 풍상이지만, 분실은 그를 유일하게 안아주고 다독여주었다. 지친 풍상에게 "이런 게 부부지", "우리 18년 동안 서로 창자 속까지 들여다보고 산 부부인데 뭘 감춰. 당신 잘못한 거 없어"라며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며 진정한 부부의 의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명장면. 아프길 잘했어
풍상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픈 풍상을 차마 내치지 못하고 품기로 한 분실은 풍상과 함께 병원에 다녀온 후 그의 손톱을 깎아주었다. 풍상의 손톱을 하나하나 깎아주는 분실의 행동은 풍상을 향한 분실의 애정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행동이었다. 평소 이렇게 가까이 앉아 서로에 말을 귀 기울여 준 적 없던 풍상과 분실 부부는 처음으로 안타까움이 흘러넘치는 여유를 맞이했다. 이에 풍상은 분실에게 "아프길 잘했어"라며 가까이 있으면서도 몰랐던, 알고자 하지 않았던 서로의 모습을 아픔이 있고 난 뒤에야 알게 됐던 장면으로 보는 이들에게 많은 의미를 남겼다.
신동미는 "드라마의 모든 장면이 기억이 생생해서 하나를 꼽는 것이 정말 어렵다. 모든 대사와 장면들이 나에게는 애틋하다"라며 간분실 캐릭터에 대한 같한 애정과 드라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매 순간 진심으로 연기한 신동미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닿은 듯 간분실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최애 캐릭터'로 손꼽히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분실은 가족도 선뜻 주지 못한 간을 풍상에게 줄 것인지, 또 다른 반전이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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