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사회의 문제"…나영석PD 지라시 심경고백, 가짜뉴스 시대를 향한 일침(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8:4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쉽게 하는, 우리 모두 공범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져 들었어요." 불륜설 지라시로 인해 곤혹을 치뤘던 스타 PD 나영석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나영석 PD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트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어촌 편'을 함께 했던 차승원, 유해진, 그리고 새롭게 나영석 사단에 합류하게 된 배정남과 함께 '스페인 하숙'을 기획하게 된 계기와 방송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자간담회 말미, 나영석 PD는 한 기자의 조심스러운 질문을 받았다. 지난 해 곤혹을 치뤘던 불륜설에 대한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지라시에 대한 것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나영석 PD는 "마음 고생이 없진 않았다. 좀 억울하더라"고 솔직히 입을 열었다. 이어 "악플을 받는 건 저 개인 한명이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들이 있다. 왜 저분들(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들)이 소문을 듣고 그런 찌라시를 썼다고 하는데, 참.."이라며 허탈하게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나 PD는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미안했다"며 "'난 그런 적 없어'라는 걸 증명 하기 위해 누구를 고소해야되는게 마음도 좀 그렇더라. 10명이 송치됐다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앗싸 다 잡았어!'라는 느낌이 아니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 너무 많지 않지 않나. 그분들만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쉽게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다른 인반분들도 욕하는건 아니다. 다만 남 얘기를 쉽게 했던 저도 반성하게 되더라.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7일 '나영석 PD와 정유미가 불륜관계다'라는 허위 불륜설 지라시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중심으로 대량 유포됐다. 처음에는 웃어넘길 황당한 루머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일반인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에 오르며 마치 사실인냥 의혹 뉴스까지 나오자 나PD와 정유미는 작성자와 유포자를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나 PD는 "다만 한가지 슬픈 일은 왜, 그리고 누가, 이와 같은 적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 하는 점이다.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며 루머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월 12일 불륜설 지라시를 최초 작성한 방송작가 이모 씨(30)등 3명과 이를 블로그·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간호조무사 안모 씨(26) 등 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관련 기사에 욕설 댓글을 단 김모 씨(39·무직) 등은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스페인 하숙'은 오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주한 추억과 선물을 될 하루를 선물하는 내용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맛깔나는 한식과 따뜻한 잠자리가 있는 하숙을 제공하는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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