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버닝썬' 족쇄된 카톡...승리→정준영→다음은? '연예계 패닉'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9:00


연합뉴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연예계는 14년 전인 2005년 대중문화계 전체를 뒤흔들었던 '연예인 X파일'에 버금가는 '패닉' 상태다.

단순 폭행건으로 끝날줄 알았던 '버닝썬 사고'가 쓰나미처럼 밀려들어와 연예계를 집어삼켰다. 빅뱅 승리에서 시작된 논란은 가수 정준영으로 폭발했다. 정준영의 '몰카' 영상 공유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와 '승리 게이트'가 교차하며 대한민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수사를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게 터지는 사건으로 인해 숨쉴 틈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연예인도 줄줄이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고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마저도 질타받고 있다. 경찰은 접대 장소로 이용한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조사중이다. 승리가 25일 군입대를 한 후에도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판도라의 상자' 격인 승리의 단체 카톡방은 공개되는 내용마다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015년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인 유 모씨, 버닝썬 직원 김 모씨,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톡방에서 정준영은 여성과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올린 사실이 발각됐다. SBS '뉴스8'은 11일 정준영이 단체 채팅 메신저를 통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S는 최근 대화 내용을 복원한 채팅방의 파일을 입수했고,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불법 촬영한 영상을 여러차례 올렸던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SBS는 비슷한 시기에 정준영이 룸살롱 여성 종업원의 신체부위도 몰래 찍어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입수한 내용은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의 분량으로,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른다는 것이 보도 내용이다. 한 피해 여성은 뉴스를 통해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LA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3'를 촬영하던 정준영은 12일 급거 귀국했고, 승리와 마찬가지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13일 경찰에 출두한다. 자연스럽게 출연중인 방송과 공연에서 모두 하차했다. '현지에서 먹힐까3'를 비롯해 tvN '짠내투어', KBS2 '1박2일'는 이미 정준영과 이별을 발표했다.


정준영과 카톡으로 연락을 취했던 하이라이트 용준형과 FT아일랜드 이홍기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관련없다고 직간접적으로 해명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거둬지지 않고 있다.


이 사태의 후폭풍을 맞을 다음 연예인이 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SNS, 방송을 통해 정준영과 친분을 과시한 이들이 네티즌들의 입에 마구 오르내리고 있다. MBC '라디오 스타'에서 거론됐던 정준영의 '황금폰'이 눈길을 끌고 '몰카 피해자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정준영과 친분을 드러낸 걸그룹과 배우들까지 몰카 피해자로 둔갑한 지라시도 등장했다. 때문에 현재 연예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 단속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어제 오늘 기획사들에서는 소속 연예인들의 친분 여부와 SNS, 카톡 단속을 하고 있다. 혹시나 연루된 소속 연예인이 없는지 디테일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자와 친분이 있는 연예인이 있는 경우에는 친분이 노출될까, 포함된 단톡방이 없나, 문제되는 카톡 대화가 없나 확인하며 노심초사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버닝썬' 사태가 초대형 태풍급으로 연예계에 몰아치고 있다. 승리 혼자 지키던 '태풍의 눈'에 11일 정준영이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또 누가 함께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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