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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내 사랑 치유기'를 마친 배우 소유진(39)을 만났다.
소유진은 '내사랑 치유기'를 마친 후 예능 프로그램으로 발길을 돌린다. SBS '가로채널'의 MC와 tvN '쇼! 오디오 자키'의 MC를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소유진은 위에 언급된 예능 외에도 두 개나 더 출연 예정 프로그램이 남아있단다. 그는 "이 외에도 두 개나 더 해야 한다. 나도 나를 모르겠으니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초반부터 들어왔는데 중후반부터는 해볼까 하다가 이렇게 됐다. 제가 의도한 '열일'은 아니다. 저에게도 큰 도전이다. 육아 예능, 부부 예능도 다 들어왔었다. 말도 못하게 다 들어왔다. 그런데 다 하면 과부하에 걸릴 거 같았다. 치우라는 캐릭터와 닮았다. 나도 나를 찾아가는 거다. 백종원의 아니고 연기자도 좋은데 나를 찾으려니 힘든 작업이었다. MC를 하면서 나를 찾는 도전기가 있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늘 현실파악을 하자는 것이 목표다. '난 애가 셋이다. 욕심내지 말자'가 목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한테 원하는 게 있는 게 감사했고 그걸 맞춰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이가 다섯' 굥도 너무 저는 좋았다. 아기 엄마 역할이 들어왔다는 것이. 내가 아이를 하나 낳고는 불안했다. 그래도 이상한 심정이었다. '애 엄마만 나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우울증이 사라지지 않았고 '이렇게 나는 좁아지나' 싶었는데 둘 셋을 낳으니 낫더라. 애 셋을 낳으니 마음도 열렸고 시놉을 보면서도 뭐든 다 행복했는데 애가 없는 역할이 들어오니 '이건 내 인생의 마지막 발랄함일 수 있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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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은 '팬사랑'의 대가다. 그는 "주말에도 아이들이 같이 선물을 포장한다. 제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했다. 가수라면 노래라도 하면 되는데 할 게 없더라. 저는 첫째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는데 그래서 SNS를 시작했다. 저는 원래 소통을 좋아했다. 누가 나를 써주겠나 싶은 생각으로 소통창구로 활용했는데 너무 응원을 해주시더라. 보답을 하고 싶은데 할 게 없어서 이벤트를 열어서 선물을 드렸다. 자격증을 따면서 연습으로 만든 것들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이벤트를 열어서 보내드렸다. 이유식 책을 냈을 때도 그냥 1000권을 만들고 방향제를 붙여서 드렸었다. 책 가격에 10%까지만 붙일 수 있는데 만들어서 드리니 너무 좋았다. 3일 동안 혼자 그걸 다 했다. 사람들이 또 그런 만드는 것을 좋아하시더라. 그러다 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열심히 하게 되면서 점점 발전하게 됐고 공유하게 되면서 소중해졌다.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소유진은 산후우울증을 겪은 바 있다. 그는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보니 엄마라는 것을 깨닫기 위해 이유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책도 냈다. 첫째 때는 제가 초보 엄마이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는 선물을 만든 거다. 둘째는 너무 힘들어서 반반이었다. 또 책을 낸 사람이기에 책임감에 이유식을 하자고 하다가도 시켜먹었다. 이후 셋째는 시켜먹자고 했다. 내가 이유식 모델이 되면서 시켜먹었다. 처음엔 '책도 냈으면서 왜 광고하느냐'고 했는데 저는 정말로 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이유식이라 시켜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유진은 "무슨 말을 해도 아기 얘기만 한다. ?車貂 생각하면 나는 뭘까 싶었다. 데뷔가 20년이고 애가 셋이다. 멋모르고 데뷔했을 때 어떤 게 진짜 나인지를 생각해봤는데 20대를 잊지 못해서 '그게 나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거를 내가 직시하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 공부를 하는 거다. 오늘을 아름답게 살아남으려면 뭘 해야 하는지를 생각했다. 옛날 생각을 하면서 옛날의 꿈 많던 시절을 가지고 오되, 놓치지 말고 나답게 애들도 키우고 나답게 살자는 마음이다. 애 키우면서가 제일 힘들다. 정보가 너무 많고 애는 내 마음대로 안되니까 다른걸 생각하다 보면 삶의 철학을 놓치면 큰일이 난다. 책을 읽다가도 '이거 나랑 딱 맞아'라고 생각하면 연습을 해야지 어쩌겠나. 내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을 때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애도 남편을 넣는 거다. 주관이 필요하다 보니 나를 나름대로 설득을 시켜야 한다. 그런 과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소유진은 "저에게는 결혼이 되게 컸다. 결혼이 컸고, 결혼 생활도 다 처음이지 않나. 결혼 후의 생활이 열심히 하고 싶었고 나이차이도 나고 환경이 달랐다.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남편도 친구 같은 개념은 아니다. 친구랑 결혼하는 커플도 많은데 저희는 그런 커플이 아니다. 내조도 잘하고 싶고 그런 것이 있었다. 내조도 잘하고 싶었고, 결혼 생활도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하루하루를 그래서 더 알차게 보낸 거 같다. 20대는 결혼 전에도 고민이 된다. '난 어떤 남자랑 결혼하게 될까'를 고민하게 된다. 당연히 결혼하고 애를 낳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5~6년이 정말 고민이었고 나를 다져야 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고민하다가 만난 게 이 남자였고, 잘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현실적이었다. 그냥 하루하루 잘 하고, 애도 많이 낳고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감사하게도 그렇게 됐다. 결혼하고 애를 셋 낳으니 저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너무 정신이 없었다"고 그동안을 회상했다.
소유진의 목표는 뭘까. 그는 "셋?도 돌이 지났고, 집이 안정적이게 돌아가면, 나도 조금 더 안정적이게, 집의 분위기를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 그런 게 목표다. 저는 그냥 초보 엄마였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아기다 보니 힘들다. 뭔가가 계속 정신이 없는데 셋째가 조금 더 크고 안정적이 된다면 나도 조금 더 집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배우로서는 제가 이 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를 하면서 굳건해졌다.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연기자라는 직업이 이렇게 행복하고, 즐겁고, 가슴을 뛰게 하는.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다른 심장이 막 뛴다. 어떤 일을 하면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싶다. 정말 오래도록 연기하고 싶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그러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려면 열심히 내 삶을 살아야 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런 동기부여가 크다"고 목표를 밝혔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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