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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1박'-'짠내'-콘서트 줄하차→경찰 입건"…정준영, 승리 이어 퇴출위기(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5:51


연합뉴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정준영이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될 위기다.

정준영이 '몰카 파문'으로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은 물론 공연 라인업에서도 빠졌다.

정준영은 11일까지 미국 LA에서 이연복 허경환 등과 함께 tvN '현지에서 먹힐까3'를 촬영했다. 하지만 몰카 파문으로 촬영을 모두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에 '현지에서 먹힐까3'는 정준영의 촬영분을 최대한 편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tvN '짠내투어' 또한 정준영의 하차를 결정했다.

2016년 첫 번째 몰카 논란이 일었을 때만 해도 정준영의 손을 들어줬던 KBS2 '1박2일'조차 이번에는 등을 돌렸다. '1박2일'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 방송분도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박2일' 측은 15,16일 정준영을 제외한 5인 체제로 녹화를 강행한다는 각오다.

정준영은 11일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구설에 올랐다. 피해 여성은 월간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이 대화방에서 유명 걸그룹 멤버와의 성관계 사실을 자랑하고 그들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품평회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더욱이 정준영의 '몰카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정준영은 2016년 교제 중이던 여성 A씨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정준영의 휴대폰으로 함께 촬영했던 영상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준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몰래카메라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성관련 동영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 또한 우발적인 고소였다며 소를 취하, 정준영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와 호소문을 제출했고 검찰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또다시 몰카 문제가 이어지자 여론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 2016년 벌어졌던 사건 또한 무고가 아닐 수 있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준영이 출연했던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비난글이 빗발쳤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정준영에 대한 엄격한 수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쯤되면 사실상 '퇴출' 분위기로 굳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12일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내일께 정준영을 소환해 어떻게 동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과 관련한 내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정준영 몰카 파문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 관련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만큼, 승리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찰은 승리가 접대 장소로 이용했던 강남 클럽 아레나를 3시간 여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그 결과 승리가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 유 모씨 등과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하고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또 승리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까지 내린 상태다. 이밖에도 경찰은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버닝썬의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경찰유착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승리는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며 25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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