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삼시세끼'와 비슷? 맞아요!"…'스페인하숙' 나영석의 쿨한 자신감(ft.배정남)(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5:0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예능계의 미다스 손 나영석의 마법이 '스페인 하숙'에도 통할 수 있을까.

오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영석PD, 장은정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주 종영한 '커피 프렌즈' 후속으로 방송되는 '스페인 하숙'은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주한 추억과 선물을 될 하루를 선물하는 내용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맛깔나는 한식과 따뜻한 잠자리가 있는 하숙을 제공하는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스페인 하숙'은 '삼시세끼-어촌편'으로 호흡을 맞춘 예능계 미다스손 나영석 PD와 차승원, 유해진이 다시 한번 의기 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남다른 에너지를 뿜어내는 배정남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새로움까지 더했다. 이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놓여있는 스페인의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마을에서 '알베르게'를 운영한다. 알베르게는 순례길을 거든 여행자들에게 저렴한 값으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는 일종의 하숙집이다.
'삼시세끼'를 통해 남다른 요리실력을 뽐낸 '차춤마' 차승원은 음식을, 유해진은 알베르게의 유지, 보수 등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한다. 배정남은 두 명 모두의 서브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들이 '삼시세끼'를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뺐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나영석 PD는 "말그대로 스페인에 가서 밥과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원래는 '삼시세끼'를 다시 하려고 미팅을 했다가 차승원, 유해진씨와 이야기를 하다가 '삼시세끼'는 언제 할수있으니까 다른 걸 해보자고 이야기를 하자고 시작됐다. '삼시세끼'를 외국에서 해볼까라고 하다가 이야기가 커져서 스페인에 가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공동 연출한 장은정 PD는 "차승원씨가 워낙 요리를 잘하시니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맛보여드리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방문 하신 분들도 정말 만족해 하셨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대주 작가는 "'스페인하숙'을 하면서 느낀 점은 그냥,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 씨와 함께 하면 이렇구나라는 거더라"라며 "음식 중에 가장 무서운 맛은 아는 맛이니까, 이 프로그램은 그런 아는 맛을 접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는 장소를 스페인으로 택한 이유를 묻자 "스페인 관광청과 전혀 관계는 없다"고 웃었다. 이어 "스페인 보다는 순례자의 길에 관심이 생겼다. '삼시세끼'를 처음에 기획을 하다가 맛있는 승원이 형의 밥을 어떤 분과 나눠먹으면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네팔 히말라야 위에 하숙집을 차릴까 생각도 했었다. 여러 장소를 생각하다가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가 나왔다"며 "우리나라가 지금 안팎으로 많이 힘들지 않나. 젊은친구들도 힘든 이 시기에 이곳을 많이 와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하더라. 이 길에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들어서 저희가 가는게 의미가 있으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은정 PD는 "스페인은 식자재가 많고 풍부해서 한식을 만들기에 어렵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나영석 사단에 새롭게 합류한 배정남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원래 차승원, 유해진씨는 전통적으로 손호준씨와 호흡을 맞춰왔는데 호준이가 제주도에서 커피를 만드라 정신이 없었다. 연속으로 손호준씨가 나오면 시청자분들도 그러실 것 같아서 새로운 분을 찾았다"며 손호준이 앞서 출연했던 '커피프렌즈'에 대해 언급하며 입을 연 나영석 PD. 그는 "케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능하면 승원씨 해진씨가 평소에 아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맞춰서 서치를 했다. 배정남 씨는 차승원씨의 모델 후배이기도 하고 유해진씨와도 친분이 있더라. 그래서 함께 가면 좋을거라 생각해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함께 해본 배정남에서는 '본능에 충실한 친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나 PD는 "우리가 손님들에게 따뜻한 마법같은 하루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자기껄 더 챙기는 친구더라. 손님들에게 밥을 드리고 남는걸 저희가 먹는 경우가 많다. 보통 예능에서는 '손님들이 먹어서 배부르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분은 자기껄 미리 빼놓더라. 손님들에게 어떻게 하냐라고 하니까 '그럼 못주는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자기가 피곤하면 일을 안하시더라. 그냥 본능에 충실한 모습이 미워보이지 않고 꾸밈없고 귀엽더라"며 웃었다.


김대주 작가 역시 배정남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생긴 건 멀쩡한 머슬파고 외모도 너무 잘생겼는데, 체력이 너무 안좋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낸 후 "정남씨는 오후 3~4시만 되도 쓰러진다. 승원이 형 해진이 형이 그런 모습을 너무 잘알아서 그냥 쉬라고 한다. 막내라서 그러면 안쉴만도 한 대 배정남 씨는 그냥 쉰다.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오히려 힘든 생활을 버티는 케미가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날 나 PD는 '삼시세끼' '윤식당' 등 앞서 선보였던 프로그램에 대한 유사점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을 꺼냈다. "기시감에 대한 우려는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희도 그런 우려가 있었는데, 스페인에 가보니 그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좀 다를거라 생각해봤는데 아주 많이 다르지 않더라. 그런데 유해진 차승원이 우주정거장을 가더라도 다른 모습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하숙'이라는 기획을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유해진 차승원이 서로를 존중하고 침범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시청자분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하실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삼시세끼'와는 조금은 다른 배경과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외국에 가서 하숙이라는 틀을 빌린거라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익숙한 케미와 웃음이 분명 나올거지만 그안에서 산티아고를 걷는 분들이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이 나올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아온 일반인 방문객의 솔직한 사연과 이야기들이 담기는 프로그램이 담기는 걸까. 그런 의견에 대해서 나영석 PD는 "방문객의 사연은 전혀 담기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숙집이긴 하지만 매일 새로운 손님이 오신다. 그리고 우리는 누가 오실지 모른다. 알베르게는 예약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누가 올지 몇 명이 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찾아주시는 분이 계셨다"며 "제가 인상깊었던 점은, 순례길로 여행가시는 분들은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개인적인 의미로 찾는다고 하더라. 어떤 큰 결정을 앞둔 분들이이나 인생에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가신다더라. 기획 할때는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끌어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가서 찍는데 차승원 씨는 요리를 해야하니까 유해진씨가 손님을 받았다. 그런데 유해진씨가 손님들에게 오신 분들에게 "왜 오셨는지" "어떤 고민이 있어 오셨는지" 등을 절대 묻지 않더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그냥 뭐가 먹고 싶으신지, 잘 주무셨는지, 다친지 없는지만 묻더라. 그래서 저희가 해진이 형에게 '왜 방문객에게 이곳을 오는 이유를 묻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형이 '분명 그 분들이 어떤 고민이 있으셔서 여기 오셨을텐데 우리가 그런걸 꼭 물어야 하냐. 우리는 그냥 따뜻한 밥과 잠자리를 제공하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일반인 손님들이 오시지만, 그분들의 사연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밥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만 담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장은정 PD는 '스페인 하숙'은 '윤식당' 보다는 '삼시세끼'에 가까운 프로그램이 될것이라 강조했다. "'스페인 하숙'은 '윤식당'의 아기자기함과는 다르다. 순례길은 관광지와는 다른 곳이더라"라는 장 PD는 "저희 알베르게는 한국 손님들이 쉽게 찾아오시기 위해 한국에서 모든 간판이 돼 있다. 그래서 한국분들이 많이 찾아 오셨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찾아오시는 외국인도 계셨다. 그 분들의 접대도 모든 손님을 담당하시던 유해진씨가 맡았다"고 설명했다.

'삼시세끼'부터 '윤식당' 등 식사, 음식에 주목해온 나영석 PD. 그는 "제가 생각할 때 음식이라는 건 죽지 않기위해 살기위해 먹기 위한 것이지만, 저에게는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장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즐기는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살기 위해서는 끼니를 먹어야 하고 그리고 단순 섭취가 아니라 맛있는걸 먹고 좋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있지 않나. 그리고 또 끼니를 한번 먹고 안먹는게 아니지 않나. 매일 삼시 세끼는 먹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인생 안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즐거움의 포인트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예능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페인 하숙'은 오는 15일 오후 9시 10분 첫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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