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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정준영이 '몰카'에 발목 잡혔다.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준영과 관련한 내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준영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몰카 논란으로 정준영은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한다. KBS2 '1박2일' 측은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 방송분도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N '짠내투어'에서도 하차를 결정했다. '현지에서 먹힐까3' 또한 편집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정준영은 2016년 교제 중이던 여성 A씨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정준영의 휴대폰으로 함께 촬영했던 영상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준영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몰래카메라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성관련 동영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 또한 우발적인 고소였다며 소를 취하, 정준영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와 호소문을 제출하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정준영은 '1박2일'과 tvN '집밥 백선생2'에서 잠정하차하며 휴식기에 들어갔다. 서울 동부지검 또한 정준영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렇게 사건은 정준영이 무고로 피해를 입은 것처럼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리고 정준영은 3개월의 자숙 기간을 거쳐 '1박2일'을 통해 복귀,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다 11일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준영은 이 대화방에서 걸그룹 멤버와 원나잇을 했다고 뽐내거나 그들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품평회까지 하는 등 여성을 성 상품화하며 오락거리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피해 여성만 10여 명에 달한다는 것 또한 대중의 분노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3년 만에 다시 불거진 몰카 논란은 정준영이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전혀 깨닫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셈이라 공분을 자아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준영에 대한 엄격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13일 경찰에 출두하는 정준영이 어떤 말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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