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실망시키지 않겠다"던 정준영, '1박2일' 복귀 2년만 두번째 불명예 하차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1:3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그동안 1박2일이 너무 그리웠어요. 앞으로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던 정준영. 하지만 그가 '1박2일'에서 '또 다시' 하차했다. 하차 이유 역시 종전의 하차 이유와 동일하다. 바로 '몰카 논란'이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측은 12일 정준영의 하차를 발표했다. 공식입장을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결정한 제작진의 선택이라고 밝히며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SBS 8뉴스'가 정준영이 승리 등 지인들과 몰카를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직접 촬영한 몰카를 공유했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 SBS가 공개한 정준영을 중심으로 한 대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친구 김 모씨에게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했고 "영상이 있냐"고 묻는 김씨의 말에 몰래 찍은 3초 짜리 성과계 영상을 공유했다. 또한 정준영은 비슷한 시기에 룸살롱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동료 연예인들에게 보냈고 유명 가수가 포함된 대화방에서 수시로 몰래 찍은 여성이 잠든 사진, 여성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 등을 공유했다. 특히 정준영은 "오늘 보자마자 상가(장례식장)에서 XX" "상가에서 했어, 난 쓰레기야" 등의 말과 영상을 보내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들에게 불법 몰카 공유는 마치 자랑거리나 장난같았다.

해당 자료들은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의 대화 자료로 이 기간에 정준영의 불법 촬영과 유포로 피해 본 여성만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정준영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는 다른 연예인이나 일반 지인들이 촬영한 불법 영상도 올라와 모두 합치면 피해 여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LA에 머물며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 중이던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즉시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2017년에도 '불법 촬영' 일명 '몰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1박2일'에서도 잠정 하차했다. 당시 정준영은 "촬영한 것은 맞지만 합의하에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경찰은 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오히려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처럼 묘사됐다. 정준영에 대한 동정 여론도 들끓었다. '1박2일' 역시 정준영이 잠정 하차 했던 3개월 동안 끊임없이 정준영을 그리워하고 방송을 쉬고 있는 정준영에 대한 '안쓰러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1박2일' 멤버를 그리워하며 혼자 쓸쓸한 듯 여행하는 정준영의 영상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잠정 하차 3개월만인 2017년 1월 22일 방송을 통해 정준영은 '1박2일'에 다시 복귀했다. 당시 방송에서 정준영은 "휴식을 취하던 중 쉴 때 멤버들과 연락 많이했냐"는 제작진 질문에 "단체방이 있으니까 서로 연락 많이했다. 연락만 자주해도 저한테는 좋은 거 아니겠냐. 한국 오자마자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주혁이 형도 오고 그랬었다. 두 세번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몰래 준비한 정준영의 깜짝스러운 복귀와 등장에 멤버들은 눈시울까집 붉이며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그동안 1박2일이 너무 그리웠다. 앞으로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복귀 소감은 지켜지지 못했다. 정준영은 복귀 2년만에 다시 대중과 시청자를 실망시켰고 또 다시 하차했다. 2년전 정준영은 '1박2일'로 다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1박2일'은 물론 방송 복귀도 힘들 전망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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