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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韓형 마피아"…승리 성매매 알선→정준영 몰카 유포, 연예계 최악의 스캔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10: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국형 마피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빅뱅 승리의 버닝썬 사건으로 시작된 각종 논란이 연예인의 몰카 유포 사건으로까지 번졌다. 이쯤되면 연예계 최악의 스캔들이라 할만하다.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이 폭행, 마약 유통, 경찰 유착, 성매매 알선, 탈세 등 각종 혐의를 받으며 논란을 일으키고 가운데, 승리가 정준영 등 지인들과 몰카를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직접 촬영한 몰카를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SBS 8뉴스'는 11일 정준영, 승리 등이 나눈 카카오토 대화 파일을 복원해 보도했다. SBS 측은 취재를 통해서 해당 대화 내용이 전혀 조작되지 않은 확실한 증거임을 강조했고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고민 끝에 실명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정준영을 중심으로 한 대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친구 김 모씨에게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했고 "영상이 있냐"고 묻는 김씨의 말에 몰래 찍은 3초 짜리 성과계 영상을 공유했다. 또한 정준영은 비슷한 시기에 룸살롱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동료 연예인들에게 보냈고 유명 가수가 포함된 대화방에서 수시로 몰래 찍은 여성이 잠든 사진, 여성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 등을 공유했다. 특히 정준영은 "오늘 보자마자 상가(장례식장)에서 XX" "상가에서 했어, 난 쓰레기야" 등의 말과 영상을 보내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들에게 불법 몰카 공유는 마치 자랑거리나 장난같았다.

해당 자료들은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의 대화 자료로 이 기간에 정준영의 불법 촬영과 유포로 피해 본 여성만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정준영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는 다른 연예인이나 일반 지인들이 촬영한 불법 영상도 올라와 모두 합치면 피해 여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처음 제보한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국형 마피아"라는 표현으로 사안의 심각성을 표현했다. 처음 자료를 확인한 뒤 경악했다고 밝혔는 방 변호사는 "자료를 다 보고 나서 제가 느낀 건 한국형 마피아, 대한민국에서 사실 지금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자료 검증 후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봐 권익위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승리 뿐 아니라 다수의 연예인이 함께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 사건으로 인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SBS가 보도 당시 가수 이○○, 용XX, 김△△ 등을 언급하면서 해당 성을 가진 여러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방송을 통해 '마당발' 정준영의 절친으로 알려진 다수의 모두 연예인이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보도 직후 네티즌들로부터 대화 참여자로 의심을 받은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용준형과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SNS를 통해 직접 부인하고 나서기도 했다.

현재 정준영은 미국 LA에 머물며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 중이던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즉시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이 모든 논란의 시작이 된 승리는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언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은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지난 한달반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 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일은 도저히 제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승리가 25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승리는 2015년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인 유 모씨, 버닝썬 직원 김 모씨 등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단체 대화방에 함께 들어가 있던 다른 연예인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집중 조사했다. 이와 함께 승리가 성접대 장소로 이용한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여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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