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캡틴마블'과 경쟁력有"..'질투의 역사', 흑화한 남규리의 복수(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08 16: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캡틴마블'과 경쟁력이 있을 거라 본다"

다섯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질투가 불러올 그날 밤의 진실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파격적인 영상미와 연기력으로 완성된 영화 '질투의 역사'(정인봉 감독, 유앤정필름 제작)이 베일을 벗었다. '질투의 역사'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인 '질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멜로 영화다. 8일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남규리, 오지호, 김승현, 정인봉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질투의 역사'는 10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남녀가 오랜 시간 묻어 두었던 비밀을 수면 밖으로 꺼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인 '질투'를 소재로 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미스터리 멜로 '질투의 역사'는 영화 '순애'(2016)와 '길'(2017)로 각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인봉 감독이 연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질투의 역사'는 남규리, 오지호, 장소연, 김승현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치밀한 연기 호흡을 펼쳐, 이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매력의 멜로다.

정인봉 감독은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감정, 폭력을 유발하는 감정인 질투를 얘기했다. 공감을 부를 거라고 생각한다. 저의 ?B이자 주변의 얘기다. 사람의 복합적 감정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쯤 털어놓고 얘기하고 싶은 얘기였다.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대사는 '넌 어땠겠니, 어떻게 살았니'다. 열린 결말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거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결론을 내리게끔 만든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질투의 역사' 언론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남규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질투의 역사'는 10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남녀가 오랜 시간 묻어 두었던 비밀을 수면 밖으로 꺼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08/
특히 남규리는 강렬한 변화를 보여줘 시선을 모았다. 비밀에 싸인 여자 '수민'이 밝았던 과거와 달리 점차 변화하고, 또 10년 만에 초점을 잃은 눈빛과 감정을 찾을 수 없는 표정으로 극강의 긴장감을 뿜어내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선을 모은 것. 순수한 사랑을 원했던 과거와는 달리 사랑과 질투로 인해 180도 달라진 수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남규리는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남규리는 "다른 영화를 찍고 있을 때 정원봉 감독님이 친필 편지를 쓰셔서 대본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함께하게 됐는데 그 전 영화가 스릴러라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 굥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펼쳐 봤다. 저도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랑의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그런 사랑으로 인해 사람의 감정이 채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적을 믿는 사람인데 저의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던 그때를 떠올리며 접근했다. 그렇게 가는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감독님과 모든 결정을 했다. 그런데 '질투'는 사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게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상대적 감정이라 생각한다. '나는 저 친구가 가진 이런 면'이 질투날 수 있고, 그 친구는 그 면이 본인에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오묘한 캐릭터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그렇게 표현해야 다른 의미에서의 질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장치를 두지는 않고 연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규리의 첫사랑 상대로 등장한 오지호는 "미스터리 멜로를 좋아한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하며 "질투로 인한 여자의 마음 심리를 표현하는 건데 이 정도라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다. 사실은 어떤 사랑의 질투를 어릴 때 많이 느꼈는데 남자는 조금 약한 거 같다. 여자의 질투가 진짜로 남규리 씨가 힘들어하는 걸 보며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질투를 하면 그 정도에서 끝인데 여자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체모를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정인봉 감독은 극중 시간을 10년 전과 10년 후, 그리고 1년 뒤, 2년 뒤 등의 긴 시간의 흐름을 삽입한 것에 대해 "복수의 구조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쓴 것처럼 '너라면 어땠겠니'라고 하는 것이 각자의 사랑의 자세가 다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넓게 펼치고 싶어서 스릴러 등으로 확장시킨 것"이라며 "여자가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고 해결하는 것을 그리고 싶어서 시간의 흐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질투의 역사' 언론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남규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질투의 역사'는 10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남녀가 오랜 시간 묻어 두었던 비밀을 수면 밖으로 꺼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08/

정인봉 감독은 또한 배우들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받았고 즐겁게 만들었다. 센 작품들과 붙지만 저희 배우들의 이런 자신감을 믿는다"며 "배우들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우리 작품은 어렵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이트데이에 개봉하지만, 연인들이 다시 서로의 손을 꼭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규리도 "연인들과 오셔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호는 "화이트데이에 개봉이다. 맞진 않지만 저희 '질투의 역사'를 보시고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 질투를 통해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생각하시며 보시면 재밌을 거 같다"고 당부했다. 김승현은 "캡틴마블과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본다. '극한직업'도 잘 되지 않나. '질투의 역사'도 미스터리 멜로 장르에서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경험했을 '질투'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다섯 남녀의 이야기로 강렬한 드라마와 색다른 충격을 선사할 영화 '질투의 역사'는 3월 14일 개봉할 예정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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