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조한선, 친절한 외과의사의 섬뜩했던 반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3-08 13:19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지난 22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독 말을 아꼈던 조한선. 그 이유는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 데이드림) 첫 방송에서 밝혀졌다. 조한선이 분한 친절하고 온화한 외과의사 선양우가 바로 3년 전 황대두(원현준)를 검거한 김낙천(장혁진) 형사를 살해한 범인이며, 현재까지 살인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코패스였던 것. 하지만 여전히 그의 진짜 정체와 범행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예측할 수 없었기에 더욱 섬뜩했던, 선양우의 반전의 순간을 정리해봤다.

#1. 황대두의 모방범죄 혹은 추종범죄

선양우의 소름 돋는 반전은 그가 단순한 살인자가 아닌, 20년 전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마 황대두와 범행 수법을 같이 한다는 점에 있다. 김낙천 형사를 살해할 땐 "오랜만이야, 김낙천 형사"라며 마치 자신이 황대두인척 했으며, 그 수법 역시 상당 부분 비슷했다. 경동맥을 한 번에 끊어 버린 것, 시신 옆에 거울을 둔 것, 범행의 순간 동일한 노래를 재생한다는 것, 그리고 손톱 수집까지. 단순 모방범죄인 줄 알았지만, 또 다른 희생자의 등장으로 추종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선양우가 황대두의 패턴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2. 연쇄살인마 황대두의 유골함

지난 1회에서 황대두에 관한 자료들을 보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선양우. 이어 숨겨 둔 유골함을 꺼내더니 "곧 뵙죠"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2회에서 그 의도가 드러났다. 강령술의 일인자 금조(길해연)를 찾아가 유골함을 내밀며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당신이 좀 불러줘야겠어"라고 말한 것.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선양우와 20년 전 이미 사형당한 황대두는 어떤 관계이며, 그의 영혼을 소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3. 선양우의 예측 불가한 범행 후

퇴근하던 학원 여강사를 살해한 선양우. 현장 주변 CCTV를 교묘하게 피했고 살해 후 도주 과정도 사전에 철저히 계획했기 때문에 형사들은 단서조차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는 여강사의 장례식장까지 찾아오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한, 아직 어려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왔다는 피해자의 딸에게는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밝히려 했다. 산책 중이던 여성을 노리다 실패하자, 그녀의 반려견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손목에 상처를 입었고, 간호사에겐 "지나가던 강아지가 예뻐서 쓰다듬어줬더니 바로 할퀴더라구요"라며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 살인을 저지른 후 그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기에 더 섬뜩했다.

'빙의' 매주 수, 목, 밤 11시 OCN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