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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화 '우상'의 개봉을 앞둔 한석규를 만났다.
한석규는 설경구와의 연기에 대해 "연기 연구하는 친구들이다. 지금 연기자 한석규는 리액션을 연구하고 있다. 그게 연기의 큰 숙제다. 그걸 하는 중이다. 하다보면 또 달라질 거다. 언젠가는 또 다른 연구와 실험을 하려 한다. 한석규라는 연기자의 거기에서 그 수준인데, 리액션을 하고 있으니 괜찮은 팩트들이다. 이번엔 최민식, 저와 35년이 됐다. 제가 83학번이니 83년도에 그분을 만났다. 서로에 대해 꽤 알고 직업적으로도 서로에게 리스펙트, 존경심이 있다고 본다. 한 직업인으로. 그런데 인연도 오래돼 서로에 대해 잘 안다. 그리고 성향이 많이 다르다. 같이 연기를 하는게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에 대해 다시 "경구는 저와 비슷한 친구다. 68년생인데 4년이면 친구다. 조선시대 때는 선비들이 열댓살도 친구가 됐다. 나이는 적어도 학문이 나보다 좋으면 선배다. 연기에 대한 같은 고민, 동시대에 같이 배운 동료기 때문에 연기로는 비슷한 거다. 그것에 정신이 팔린 같은 시대의 정이다. 그 친구도 몰입하려고 '발광'을 다 해본 친구다. 나도 몰입하려 '발광'을 해봤다. 경구도 뭔가 해보려고 자학을 다 해봤을 거다. 그런 친구다. 누가 봐도 꽤 고민을 많이 했구나 싶은 친구다"고 칭찬했다.
'우상'은 지난 2014년 개봉한 독립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데뷔, 섬세하고 집요한 연출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극찬을 받고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영화계를 휩쓸며 단번에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수진 감독의 신작이다. '한공주'에 이어 5년 만에 꺼낸 '우상'은 '한공주'보다 더 묵직하고 짙은 메시지로 강렬하고 파격적인 전개로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앞서 '우상'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전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탄탄한 연출로 143분간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펼친 '우상'은 충무로의 연기 신인 한석규와 설경구, '한공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사상했던 천우희의 열연으로 몰입도를 더하는 작품. 오는 20일 개봉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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