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빙의'에서 남다른 촉으로 살인사건의 단서를 쫓아 범인 조한선이 일하고 있는 병원까지 다가간 송새벽. 손에 땀을 쥐는 전개로 순삭된 한 시간에, 시청자들은 "귀신까지 볼 수 있게 된 송새벽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 기대된다",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라는 열띤 반응을 드러냈다.
30년 넘도록 한 번도 본 적 없던 귀신이 시도 때도 없이 보이자 환장할 노릇인 필성. 서정이 알려준 방법대로 지갑에 부적을 넣어두고, 천장에 수십 개의 황동요령(무당이 점칠 때나 굿을 할 때 쓰는 방울)도 걸어놓고, 방 곳곳에 빼곡하게 남천(귀신을 쫓는 나무) 화분을 배치해도 소용없었다. 그러다 문득 내쫓으려던 아이의 영혼과 눈이 마주쳐버린 필성. 어쩐지 자신이 어렸을 때의 눈빛과 닮아있는 아이에게 "내쫓지 않을 테니까, 나 집에 왔을 때 불쑥 나타나서 놀래키지나 마셔"라고 수그러들고 말았다. 그리고 그제야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한편, 지난밤 발생한 '여강사 살인사건'을 "전형적인 연쇄살인범 패턴"이라고 주장한 필성은 3년 전 김낙천 형사 살인사건과 매우 비슷한 유형이라며, 20년 전의 연쇄살인마 황대두를 추종하는 범죄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경동맥을 손도끼 같은 걸로 한 번에 끊어 버린 것", "시신 옆에다가 거울을 둔 것", 그리고 "황대두 습관인 손톱 수집까지" 모방했다는 것. 하지만 단순 모방범죄가 아닌 추종범죄일 경우 말이 달라진다. 곧 또 다른 희생자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
김낙천 형사 살인사건, 학원 여강사 사건, 그리고 등산로 사건까지. 전부 동일범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필성, 그가 찾은 교집합은 바로 '한울 의료원'이었다. 여강사도, 등산로 사건의 피해자도 모두 지난 몇 달 사이에 같은 병원을 방문했으며,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마취제 접근이 용이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TOP3 안에 드는 병원이기 때문에 단순히 2명의 피해자의 방문 때문에 천 명이 넘는 직원들 신상 자료를 모두 넘길 수는 없다는 병원 측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흥신소 모드로 가야지"라는 필성과 상동경찰서 강력반 형사들. 과연 자신의 진짜 정체는 숨긴 채 한울 의료원 외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선양우(조한선)를 찾아낼 수 있을까.
필성과 형사들이 자신을 추적해오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선양우가 향한 곳은 "강령술의 일인자, 신 이름은 금조(길해연)"가 있는 암자였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당신이 좀 불러줘야겠어"라며 유골함을 내민 선양우. 조수의 목숨을 걸고 협박까지 가하자, 금조는 어쩔 수 없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선양우의 원대로 황대두의 영혼은 소환될 것일까.
jyn2011@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