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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버닝썬 폭행사건의 피해자 김상교 씨가 충격적인 제보를 했다.
'버닝썬'은 성범죄와 마약,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사내 이사였던 승리는 마약 투약 혐의에 외국 투자자 성 접대 의혹에 휘말리며 결국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버닝썬' 의혹을 최초 제기한 김 씨는 이날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뉴스에 나간 건 1%도 안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본 범죄학자 이수정 교수는 "특이한 게 경찰들이 4명이나 출동을 했는데 피해자 하나 제압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왜 가드들의 도움을 받는지 이해가 안 된다. 가드들은 민간인이고, 왜 가드들까지 합세해서 피해자를 제압하는 건지 경찰이 그런 걸 허용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버닝썬' 내부 제보자인 A씨는 "경찰은 가드 말을 가장 신뢰한다. 경찰이 오면 일단 진입을 막으라고 시킨다. 왜 왔는지 확인하고 못 들어가게 막는다. 경찰도 진압하려는 그런 건 없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버닝썬'의 증거 조작도 폭로했다. A씨는 "예를 들어 진상이나 VIP한테 시비 거는 애들, 일부러 남성분을 좀 불이익 가게 하려고 여성 손님들한테 '쟤가 너 성추행했다고 해' 그렇게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한테 가서 나 성추행당했다고 증언만 해줘라'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다"며 "경찰은 그런 식으로 목격자를 찾고 그러면 우리가 안에서 간이로 목격자를 만든다. '이 사람이 나 성추행했다'고 하면 수갑 차고 잡혀가는 거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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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김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고소자 중 한 명은 마약 공급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직원 애나였고, 다른 한 명은 이문호 대표의 지인이었던 것. 공교롭게도 '버닝썬'과 밀접한 여성들이라는 점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김 씨는 자신을 폭행한 영업이사 장 씨 전에 최초 폭행자는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클럽 내부 CCTV를 보면 김 씨가 누군가와 시비가 붙어서 머리채가 잡히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김 씨는 장 씨에게 끌려나가 일방적으로 맞고 있고, 최초 폭행자는 VIP 전용 출구로 나와 클럽 입구에 세워둔 차를 타고 사라졌다.
이에 대해 김 씨는 "VIP석이고 DJ 부스 앞이 버닝썬 대표들, 대표이사 승리 이런 애들이 쓰는 테이블이다"라며 "딱 분위기가 있지 않냐. 그 남자(최초 폭행자)가 날 때리니까 장 씨가 총대를 메고 버닝썬 직원들이랑 날 때린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수정 교수는 김 씨와 '버닝썬'의 폭행 사건에 대해 "왜 뒤늦게 고소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가 있다고 판정을 하면서 가해자가 여러 명이었던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은 충분히 의문을 가질만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버닝썬' 물뽕(물로 만든 히로뽕)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진술과 논란이 된 물뽕 성추행 동영상이 찍힌 '버닝썬' VIP룸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졌다.
특히 마약 의혹의 중심 '버닝썬' 중국 손님 담당 MD 애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버닝썬' 직원들 사이에서는 애나를 '마약 하는 애'라고 불렀다는 것.
또한 애나를 마약 혐의로 신고한 '버닝썬' 전직 MD들은 마약을 판매한 건 애나뿐만이 아니라 앨리스, 양양이라는 중국 여성 2명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경찰한테 집 주소와 녹음본 다 줬는데 조사도 안 하고 그냥 그쳤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약 혐의로 조사 중인 애나를 제외한 두 명은 중국으로 사건 이후 중국으로 도망간 것으로 드러났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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