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트로트 전향=서글픔有" '미스트롯' 장윤정, '프듀' 황인선에 전한 진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3-08 08:5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트로트로 전향할 때 서글픔이 있었다. 어디가서 데뷔한다고 말도 못했다. 버티다보면 뭐라도 된다."

'미스트롯' 장윤정이 걸그룹 도전에 이어 트로트까지 도전한 황인선과 박하이를 격려했다.

7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는 3년전 '프로듀스101(이하 '프듀')' 출신 황인선과 박하이가 출연했다. 얄굥게도 '미스트롯' 마스터 12인에는 '프듀' 동기 김소희가 있다.

황인선은 "꿈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황인선이다. 고민 끝에 트로트에 도전하게 됐다"며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자기 소개를 선보였다. '프듀' 출연 당시 101명 중 최고령이었다. 이 때문에 '황이모'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어 "서바이벌만 네 번째다. 굉장히 많은 고생을 했다. 정말 간절하다"면서 "미스트롯에 있으니까 편하다. 제 자리를 찾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즐겁게 했다.

장윤정의 '사랑아'를 선곡한 황인선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지나친 긴장 때문에 본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원곡자 장윤정은 거침없이 하트를 눌렀다. 황인선은 "장윤정 선배님이 앞에 계셔서 너무 떨렸다"며 한숨을 쉬었고, 장윤정은 그런 후배를 따스하게 위로했다.

장윤정은 황인선을 비롯한 걸그룹조 출연자들을 향해 "(나도)다른 장르 하다가 트로트로 전향할 때 서글픔이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안 돼서, 나이에 밀려 트로트를 하게 되면 어쩌나, 줄을 잡긴 잡았는데, 마지막 줄인데, 끊어지면 어떡하나 슬펐다"고 회상했다.

장윤정은 "어디 가서 데뷔한다 말도 못하고 연습만 했다. 황인선 씨가 '여기 오니까 편해요' 할때 쫓기는 느낌, 서글픔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슬픈 일 절대 아니다. 지나대보면 내 옷처럼 딱 맞아떨어질 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참가자들에게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버티다보면 뭐라도 돼 있는 것 같다"고 응원했다.



이날 방송에는 황인선-김소희와 함께 '프듀'에 출연했던 박하이도 등장했다. 박하이는 김소희와의 만남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 '프듀'(멤버들) 는 학교처럼 다함께 동고동락했었다. (소희가)저기 앉아있는게 부럽기도 하고 좋아보인다"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소희는 "언니 잘하니까 그모습 그대로 보여줬으면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박하이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탱고풍으로 편곡해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음정 실수를 범했다.

이날 황인선과 박하이는 나란히 하트 9개를 받으며 예비합격자로 분류됐지만, 최종 합격에 실패했다. 황인선과 박하이는 "우리는 언제쯤 (뭐라도)되냐"며 아쉬움을 달랬다.

마스터 소희는 "정말 잘하는 언니들인데 너무 떨어서 아쉽다. 내게 다시 오디션을 하라고 하면 난 자신없다"면서 "황인선도 박하이도 포기하지 않고 이 무대에 섰다. 그 자체가 너무 눈물난다"고 울컥한 속내를 드러냈다.

장윤정은 1999년 '내안의넌'으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할 당시 패기만만한 댄스가수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장윤정은 4년 뒤인 2003년 '어머나'를 발표하며 트로트로 깜짝 전향, 트로트 여신으로 거듭난 바 있다.

황인선과 박하이는 2015년 '프로듀스101'에 출전, 각각 27위와 51위를 기록하며 아이오아이(I.O.I) 데뷔에는 실패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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