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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드디어 이제훈이 쿠바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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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말을 타고 시가 농장에 도착한 류준열은 타오르듯 붉은 흙과 싱그러운 초록빛 시가 잎이 무성한 그곳에서 시가 마스터를 만났다. 류준열은 그로부터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쿠바 시가의 비밀을 알게 됐고, 그에게 배운 대로 직접 시가 잎을 돌돌 말아 보기도 했다. 마지막 접착 과정에서 류준열은 생각지도 못했던 천연 접착제의 존재를 알고 놀라워 했다. 류준열은 "만지면 바스라질 것 같은데 아직도 축축하다"고 감탄했다.
생애 처음으로 해외에서 새해를 맞이한 류준열은 "대단히 소란스럽지 않다. 새해가 되고 나서 인형 태우면서 안 좋은 기운을 내보내는 것 같다. 연기가 우리에게 안 오고 절로 가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다. 별건 아니지만 의미 있게 보낸 것 같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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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지난해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인천공항 여객서비스팀 사원이었다. 인천공항이 제 안방같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인천 공항에서부터 이제훈은 긴 비행 끝에 아바나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훈은 배워온 스페인어로 택시비를 깎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훈은 택시 기사에게 Compostela 110번지로 가야 하는 것을 157번지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 사이 류준열은 테라스에서 이제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류준열은 자동차 소리를 감지하고, 테라스에서 이제훈이 탄 택시를 발견했다. 그러나 택시가 숙소 앞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후진하자 "왜 지나가는 거지?"라며 의아해했다.
결국 류준열은 이제훈을 마중나갔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제훈은 자신이 주소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너가 안 나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말했다.
류준열은 "이제 둘이 됐다. 형이 왔을 뿐인데, 익숙했던 도시가 새로운 도시가 된 것 같다. 분명한 건 함께하기에 즐거움도 감동도 두배가 될 거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제훈은 "준열아, 너만 믿는다"며 웃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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