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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세영이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며 또 하나의 작품을 마쳤다.
이세영은 7일 소속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소운을 연기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처음에는 잘할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너무 좋은 현장에서 너무 좋은 감독님, 배우들과 할 수 있어서 행복했죠. 또 시청자분들의 큰 사랑까지 받아서 행복했던 순간의 연속이었어요. 촬영하면서도 힘이 나고 분위기도 좋았죠."
이세영은 멜로를 할때 상대 남자 배우를 휴대폰 배경사진으로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여진구가 휴대폰 배경사진이 됐다.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거죠. 사랑해야하니까요. 처음 그게 알려지면서 (여)진구씨가 당황스러워했지만 또 더 친해질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재밌어하기도 하고요. 성격도 유쾌해서 금방 친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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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전의 감정선은 쉽지 않은 연기였다. "정말 힘들었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끝날 때까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고요. 개암나무 열매나 연서 같이 소품들을 직접 받아서 집에다 놓고 보면서 감정선을 유지했어요."
감정 표현도 쉽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중전이기 때문에 어조나 어투 그런 것들을 다 체화하는게 어색하기도 했죠.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희로애락을 다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야했으니까요. 처음에는 그게 제약처럼 느껴졌어요. 중궁전의 체통을 지키기 위해서 절개있고 꽂꽂해야하고 고고해야하잖아요. 대본에 '알듯말듯한 미소를 짓는다' '미소를 짓는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는 지문이 많았어요. 처음에 그렇게 속으로만 연기하다 보니 미소짓는 장면에서도 '표정이 너무 어둡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감독님만 믿고 연기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중전인지 중전이 나인지 모르게 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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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연기한 유소운은 이제 이세영의 '최애' 캐릭터가 됐다. "끝나고 작가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유소운이 표현도 시원시원하고 '직진'스타일이라서 너무 감사하다고요. 이런 인물을 만난 것, 내가 스스로 애정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진짜 감사한 일이니까요."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세영과 여진구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월화극 1위를 줄곧 유지하며 화제 속에 4일 종영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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