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한예슬이 '환상의 커플'을 넘어 자신의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까.
회상신에서도 한예슬은 어두운 분위기를 풍겼다. 현장 취재에서 인터넷 주간지 기자라고 기자들 사이에서 놀림과 멸시를 받은 지수현은 눈물을 보이며 "뜨자, 이바닥"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불법 시술과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김영수 병원장(조덕현)에게 특종 제보를 받고 욕망과 야망 가득한 눈빛으로 악마와 손을 잡을 것을 예고하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
한예슬은 1회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시크한 분위기로 지수현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목소리 톤부터 눈빛까지 모두 바꿨다. 한예슬로서는 전에 없던 과감한 도전을 한 셈이다. 물론 앞으로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당한 인물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감정선의 변화가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진모와 함께 이야기 흐름을 이끌어가야하기 때문에 캐릭터에 힘이 있어야 한다.
한예슬 본인도 "지금까지는 수동적이고 착하고 러블리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엔 냉철하고 한국에서 잘 찾아보지 못한 캐릭터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아직까지 내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너무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자타 공인 한예슬의 인생 캐릭터는 2006년 '환상의 커플' 속 안나조다. 그 이미지를 이후 13년의 배우 생활 동안 계속 안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한예슬이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그가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
star7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