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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19禁·한예슬X주진모 연기변신..첫방 '빅이슈' 압도적 스케일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07 08:5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빅이슈'가 파격적인 19禁 전개로 시작을 알렸다.

6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장혁린 극본, 이동훈 연출)는 도심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스캔들과 그 스캔들을 쫓는 긴박한 파파리치 현장이 담기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기차 VIP 객실에서 벌어지는 유명 아이돌의 도박 현장을 몰래 촬영하기 위해 기차에 올랐던 지수현(한예슬)은 경찰에 쫓기던 노숙자 한석주(주진모)를 발견하고 사고로 오지 못한 딸을 대신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한석주는 딸을 찾아달란 조건으로 지수현의 제안을 수락했고, 사진을 건지기 위해 질주하는 기차 안에서의 사투가 벌어졌다. 경호원과 육탄전을 벌이던 한석주는 기차 아래 강물로 몸을 던졌고, 의식을 잃어가며 과거를 떠올렸다.

한석주는 과거 아픈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김원장(조덕현)이 불법으로 여배우 오채린(심은진)에게 주사를 투여하고 성추행을 하는 현장을 찍었다. 이를 알게 된 김원장이 딸의 치료를 빌미로 아내 배민정(최송현)에게 연락해 한석주의 보도를 막으려 했지만, 한석주는 끝내 사진을 내보냈다. 그의 사진 한 장이 파문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오채린의 집 앞에서 인터뷰를 따려고 서성이는 기자 지수현의 모습이 펼쳐진 것. 회사에서도 현장에서도 굴욕적인 냉대를 당하는 지수현의 모습이 그려지며 스캔들로 얽힌 두 사람의 운명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엔딩에서는 기차에서 뛰어내린 한석주를 찾던 지수현이 과거 김원장으로부터 스캔들의 주인공인 오채린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되자 고민 끝에 싸늘하게 결심하던 순간을 회상했고, 강물에 빠졌던 한석주가 갈대숲에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되는 모습들이 담기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비밀스러운 파파라치 세계를 강렬한 에피소드들로 풀어나가는 장혁린 작가의 문법인 그의 과거 작품이던 '용팔이'의 첫회를 생각나게 만들었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으로 출발한 '빅이슈'는 마약과 도박, 성추행이라는 주제를 담아내며 어느 드라마보다 강렬한 출발을 했다. 이 속에서 주진모와 한예슬의 열연도 시선을 모았다. 특히 주진모는 그동안 보여준 바 없던 홈리스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선몰이를 했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완성했다. 한예슬 역시 지금까지 보여준 바 없는 어두운 모습을 연기를 통해 유감없이 드러냈다. 앞서 한예슬은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게 읽었고 이런 기회가 온 것도 감사했다. 지금까지는 수동적이고 착하고 러블리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엔 냉철하고 한국에서 잘 찾아보지 못한 캐릭터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 제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너무 기쁘다"고 밝힌 바 있는 상황. 의욕적으로 극에 임하고 있는 한예슬의 연기 변신에도 기대가 쏠린다.

20%대 시청률을 육박했던 '황후의 품격'의 후속작이지만, 아직 그 후광 효과를 누리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1회와 2회는 각각 4.1%와 4.8%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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