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음악의 창작 원리로 뮤지컬을 파헤치다, '뮤지컬 탐독' (박병성, 마인드빌딩)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03-07 14:40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 뮤지컬'에서 18년간 기자와 편집장으로 활동한 저자가 새롭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걸작 뮤지컬들을 분석·비평했다.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킹', '엘리자벳' 등 대중에게 익숙한 명작 뮤지컬 21편을 다룬다. 각각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인문학적 분석과 해설을 통해 낯익은 텍스트를 새롭게 재탄생시켜 '아, 이게 이런 작품이었나'란 감탄사를 이끌어낸다.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뮤지컬들이 여전히 전세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왜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원작이나 작품의 시대적 배경, 음악이나 무대와 같은 구성 요소를 근거로 한 비평적 접근을 통해 찾아낸다. 특히 작품의 창작 원리에 집중한다. 시험볼 때 '출제자의 의도'가 중요하듯이 뮤지컬 창작자의 고민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뮤지컬을 이해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뮤지컬의 핵심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음악이다. 저자는 뮤지컬 넘버가 가진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한다. 가사에 내포된 의미는 물론, 조성이나 화음을 통해 전해지는 감각, 그리고 하나의 넘버가 다른 넘버들과 갖는 관계, 즉 넘버들이 배치되고 배열되는 구성 논리를 살핀다. 뮤지컬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가 이루어진다.

저자는 수많은 뮤지컬을 접하고, 창작자를 만나 뮤지컬에 대한 고민을 확장시켜 왔다.젊은 뮤지컬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뮤지컬작가워크숍의 멘토로 활약했고, 창작뮤지컬 '모래시계'의 내부 비평가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또 2013년부터 5년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뮤지컬 분석 수업을 강의하며 뮤지컬의 이론과 창작을 접목시켰다. 최근에는 영상과 오디오를 중심으로 한 뮤지컬 모바일 북, 뮤지컬 유튜브 프로그램을 개발·제작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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